◎홍사덕의원은 동교계 힘보탤듯 민주당의 서울시장후보 경선일자가 다음달 3일로 확정됨에 따라 예상출마자들의 경선전략과 판세가 초점으로 떠올랐다.
현재까지 출마의사를 표명한 인사는 영입이 확정된 조순 전부총리와 당내의 조세형 부총재, 이철 홍사덕의원등 4명이다.
하지만 이중 홍의원은 10일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 일본방문에 동행한 사실에서 보듯 실제 경선의지는 그리 강한 편이 아니다. 적당한 시점에서 동교동계의 세몰이에 가세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따라서 실질적 경선구도는 2조1이의 대결로 좁혀질 공산이 크다. 한발짝 더 나아가 당내에는 각 주자의 지지기반과 전의를 들어 결국 두조씨의 싸움으로 압축되리라는 분석이 대세를 이뤄가는 분위기다.
이미 지난해부터 대의원들을 상대로 바닥표훑기 작업을 벌여 온 조부총재는 『절반이상의 대의원들이 지지약속을 했다』며 『해볼만한 싸움』이라고 주장해 왔다.
그는 지난주 이기택총재와 비주류의 김상현고문을 잇따라 만나 지지를 호소하는등 조전부총리를 영입한 동교동계에 대한 「포위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반면 최대계파인 동교동계는 이번주부터 서울지역 지구당위원장들에 대한 표단속에 나섰다. 동교동계는 『44명의 서울 위원장중 3분의 2가 조전부총리를 환영했고 이총재와도 교감을 마친 상태』라며 느긋한 표정이다.
이렇게 보면 이번 경선의 최대쟁점은 김심(김이사장의 의중)이 될 전망이다. 조부총재가 김심의 중립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했기 때문이다. 조부총재는 『경선과정에서 「외압」이 확인되면 강력 대응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동교동계는 이에 대해 『노련한 정객인 조부총재가 결코 무모한 행동은 하지않을 것』이라면서도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는 눈치다.
특히 동교동계는 김심이 지나치게 부각될 경우 서울시장선거는 물론 전국적인 선거판세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아래 선거전이 더 이상 가열되기 전에 대세를 조기에 결정짓는 방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유성식 기자>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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