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여의도·대덕연구단지에 우선 조성/원격진료·원격교육·전자도서관 등 선봬 『21세기 첨단정보화사회를 미리 가보자』 광케이블망(초고속정보통신망)이 전국을 거미줄처럼 연결하는 2000년대에나 이용할 수 있는 미래형 멀티미디어서비스를 한눈에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초고속정보통신 시범단지구축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최대규모의 국책사업으로 불리는 초고속정보통신망은 2002년께 중소기업과 아파트단지 등 주요인구밀집지역에 연결되고 2015년이 되어서야 전국망이 구축될 계획이어서 아직은 먼 훗날의 이야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초고속정보통신망에 의한 정보화사회의 모습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시범단지가 서울 여의도와 충남 대덕연구단지에 조성돼 올해말부터 「미래로의 여행」이 가능해진다.
여의도지역은 12월부터 첨단정보화단지로 탈바꿈한다. 다양한 데이터베이스를 갖출 멀티미디어센터를 중심으로 가정과 병원, 학교, 도서관, 언론기관, 은행 등이 광케이블망으로 촘촘히 연결돼 일찍이 체험하지 못한 각종 정보통신서비스들이 하나 둘씩 베일을 벗는다.
한국통신은 97년까지 여의도지역에 시범단지를 조성하는 기본계획을 확정, 1단계로 11월까지 가정 기업 관공서 등 2백∼3백개소를 광케이블망으로 연결하고 멀티미디어단말기를 설치해 미래형 정보통신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범적으로 운영될 서비스는 주문형비디오를 비롯하여 원격의료 전자도서관 원격교육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우선 서울 반포전화국에서 시범운용중인 주문형비디오를 좀더 개선시킨 서비스를 제공하고 여의도성모병원과 가정을 연결해 병원에 가지 않고도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원격진료서비스도 구상하고 있다. 또 국회도서관 자료를 PC로 검색할 수 있는 전자도서관서비스와 집안에서 멀티미디어단말기로 학원강의를 듣는 재택학습서비스도 제공된다. 한국통신은 가정과 TV방송국을 광케이블로 연결하여 가정과 스튜디오에서 화상대화를 나누며 일반인들이 생방송진행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2차연도인 내년에는 다자간 화상회의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박물관에 가지 않고도 버튼만 누르면 생생한 화면으로 유명박물관을 둘러보고 자료를 검색할 수 있는 전자박물관서비스도 제공된다.
97년에는 가정과 사무실간에 동화상과 데이터를 고속으로 송수신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통신서비스가 시작돼 재택근무를 할 수 있게 되고 가상현실서비스도 실시한다. 한자리에서 초고속정보통신망이 창조하는 멀티미디어신세계를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내년부터 대덕연구단지 1천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시범서비스도 21세기 정보화사회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대덕연구단지에는 여의도에서 제공되는 서비스외에 집밖에서도 광통신망으로 연결된 센서와 모니터로 가정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원격 방범·방재서비스와 집에서 컴퓨터로 민원서류를 신청하여 발급받을 수 있는 전자민원서비스가 선보인다.
정보통신부는 98년부터는 시범단지를 주요도시와 농어촌지역에까지 단계적으로 확대 조성해나가기로 했다. 21세기 정보화사회는 우리곁으로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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