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박상준 기자】 부산해운항만청은 10일 부산항만의 극심한 체선현상으로 극동―아프리카간을 운항하는 사파리(SAFARI)그룹이 13일부터 단계적으로 자성대부두 기항을 중단하고 5월말까지는 기항을 완전중단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파리그룹은 일본 K-LINE과 MOL, 남아공 샤프마린, 네덜란드 네들로이드, 덴마크 머스크, 골드스타등 4개국 6개선사가 공동설립한 다국적 합작해운회사로 외국 해운회사가 체선을 이유로 부산항 기항중단을 결정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사파리그룹의 기항중단 결정으로 부산항의 대외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으며 아프리카지역과 교역해온 상당수 국내 화주들의 물량수급 차질과 물류비용 추가부담이 예상되고 있다.
부산해항청에 의하면 3월중 자성대부두에 입항한 1백7척중 42척이 12시간이상 외항에 대기해 있다 접안해 체선율이 사상 최고치인 39.3%를 기록했다.
이같은 체선율은 1월 21.4%, 2월 26.9%를 크게 넘어선 것으로 부산항의 체선현상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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