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연장 400㎞넘는 서가에 1,100만권 진열/컴퓨터검색시스템·도서운반「전자열차」도 지난달 30일 준공된 초현대식 파리국립도서관이 파리의 새 명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파리중심부에 17세기당시 지어진 낡은 국립도서관을 대신하고 있는 이 도서관은 「매우 큰 도서관(TRES GRANDE BIBLIOTHEQUE·TGB)」이라는 이름 그대로 세계최고의 도서관으로서 초고속열차 TGV와 함께 프랑스의 새로운 상징이 될 전망이다.
파리의 동남부 외진 센강 변에 자리잡은 새 파리국립도서관은 규모나 시설, 조형면에서 가히 세계 최고라 할만하다. 우선 소장자료와 정보를 도서관 안에서뿐 아니라 일반가정에서도 컴퓨터를 통해 신속히 찾아볼 수 있는 초현대식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 당초 계획보다 축소되기는 했지만 총연장 4백가 넘는 서가에 1천1백여만권의 책이 진열된다. 특히 서가는 투명한 유리탑 안에 설치됐는데, 이 유리탑은 마치 센강을 따라 펼쳐진 책들처럼 치솟아 장관을 이루고 있다.
도서운반용 미니 「전자열차」도 운용된다. 전자열차는 도서관 어디서건 15분 이내에 원하는 곳으로 책을 수송할 수 있게 해준다. 책을 빌리기 위해 24시간이상 기다리기까지 했던 구파리국립도서관과는 비교할 수조차 없다.
독서실은 두 개 층에 마련돼 아래층(1천5백석)은 일반인이, 위층(1천8백50석)은 학자들이 사용하게 된다. 도서관은 첨단 컴퓨터시스템 설치가 완료되는 97년 초 일반에 개방된다.
프랑스정부는 구파리국립도서관을 국립미술사연구소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프랑스건축가 도미니크 페로가 설계한 TGB는 13억달러(1조 4백억원 상당)를 투입, 6년여의 대역사 끝에 완공됐다.<서사봉 기자>서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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