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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실리콘밸리 「플로리아노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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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실리콘밸리 「플로리아노폴리스」

입력
1995.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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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부지·세금혜택 4년만에 13개사 입주 브라질의 남부 휴양도시인 플로리아노폴리스 섬이 컴퓨터산업 중심지로 빠르게 탈바꿈하고 있다. 독일등 유럽계 이민자들이 주민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산타 카타리나주의 수도인 플로리아노폴리스가 브라질의 실리콘밸리로 급부상하게 된 것은 4년전부터.

 주정부는 국내외 관광객들을 그대로 유치하면서 「무공해」 첨단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아래 섬에서 가장 경치가 뛰어난 알파파크를 「테크노폴리스」로 명명, 입주업체들에게 시가의 10%에 해당하는 저렴한 가격으로 부지를 제공하고 세금감면등 혜택을 부여했다. 4년이 지난 현재 알파파크에는 모두 13개의 하드 및 소프트웨어업체가 입주해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13개 회사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세를 과시하고 있는 업체는 전직 모터사이클선수인 파울루 기마랑에스(35)씨가 경영하는 컴퓨터소프트사로 쇼핑센터용 프로그램인 파피루스를 개발, 올해 1천6백만달러의 판매고를 올릴 전망이다. 기마랑에스사장은 브라질의 빌 게이츠로 불릴 정도다.

 브라질 최대업체 페나소프트사도 4년전 상파울루에서 이곳으로 본거지를 옮겼다. 이 회사 막시이아노 곤살베스(51)사장은 『통신회사의 도움이 필요할 때 이곳에서는 전화 한통화면 관계자들이 쏜살같이 달려오지만 상파울루에서는 선물보따리를 들고 가도 만날 수 없었다』고 비교했다. 산타 카타리나나 주정부는 오는 7월부터 도시 남쪽에 두번째 컴퓨터 파크를 조성하는등 도시전역을 테크노폴리스로 둘러싸이게 하려는 야심찬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브라질정부는 92년 10월 수입관세를 내리는등 국내컴퓨터업계에 대한 그동안의 보호막을 걷어 버렸고 이 때문에 브라질 관련업계는 수입품과의 경쟁에서 뒤떨어져 일대 공황을 맞기도 했다. 따라서 테크노폴리스는 이같은 위기를 타개해줄 구세주로 평가받고 있다.<상파울루=김인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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