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에서 요즘 인천은 「미운 오리새끼」신세이다. 시장후보 경선문제를 둘러싸고 유달리 중앙당의 속을 썩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당은 일단 『경선여부는 시지부차원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말한다. 하지만 『본선승리가 중요한 것이지 경선자체에 의의가 있는 것은 아니다』는 말에서 보듯 내심은 「경선불가」쪽이다. 반면 대부분의 지구당위원장들은 『중앙당이 결자해지의 차원에서 결정을 내려야 하는 것 아니냐』며 지도부가 변죽만 울리지 말고 방향을 결정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관련, 지난 6일 저녁의 지구당위원장모임에서 중앙당과 교감을 갖고 있는 서정화 시지부장은 『지금도 상황이 어려운데 경선하면 더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며 후보단일화의 운을 떼었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지구당위원장들은 『최기선 전시장과 강우혁 의원중 누구를 주저앉혀야 하느냐』며 서로 고민만을 주고받았을 뿐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민주계 당직자들이 자파출신인 최전시장을 밀고 있는데 반해 민정계 위원장들은 선뜻 이에 동의하지 않고 있어 계파갈등 양상도 빚어지고 있다. 최전시장측은 『지구당위원장들이 민정계 일색으로 되어있어 공정한 경선을 기대할 수 없다』며 경선에 반대하고 있다. 반면 강의원등 일부 민정계 위원장들은 『경선을 하는게 궁극적으로 선거결과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다.
어떻든 인천문제는 오는 13일의 시지부운영위회의 전에는 결론이 내려질 전망이다. 그전에 중앙당이 과연 강의원을 설득할 수 있을지, 또 경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강의원이 어떻게 대응하고 나설지도 관심사이다. 특히 인천시민의 35%가 충청출신인 점과 관련, 자민련이 민자당경선문제의 추이에 비상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흥미를 더하고 있다.<신효섭 기자>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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