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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부원장 아들 납치극/대구 2억요구 일당2명 사흘만에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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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부원장 아들 납치극/대구 2억요구 일당2명 사흘만에 검거

입력
1995.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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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이상곤·전준호 기자】 대구 모학원 부원장의 아들 윤모(18·재수생)군을 납치, 2억원을 요구하던 범인 2명이 사흘만에 경찰에 검거됐다. 대구 남부경찰서는 8일 박영호(31·강도등 전과 5범·대구 수성구 황금동) 엄형규(25·전과 5범·대구 남구 봉덕2동)씨등 2명을 약취유인혐의로 긴급구속했다.

 경찰에 의하면 이들은 지난 6일 하오 4시10분께 윤군이 다니는 대구 중구 삼덕동 일신학원에 찾아가 『윤군 부모가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속여 구내방송으로 윤군을 불러내 엘란트라 승용차에 태워 납치했다.

 범인들은 엄씨의 집에 윤군을 가둬두고 부모에게 『현금 2억원이 든 가방과 휴대폰을 갖고 부산행 무궁화호 열차에 탄 뒤 휴대폰으로 지정하는 장소에 돈가방을 던지라』고 협박했다. 경찰은 범인들이 50여차례 협박전화를 하는동안 휴대폰 발신지를 추적한 끝에 이날 하오 4시께 경산시 남천면 백합공원묘지 앞길에서 휴대폰을 들고 서성이던 범인 박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이어 공범 엄씨를 집에서 붙잡고 윤군을 구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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