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출발! 부산의 아침」/대구―요일별로 메뉴 특화/광주―동학소재 「황토바람」/대전―「자치시대 대토론회」 다음달 14일 개국을 앞두고 부산 등 4대 지역의 민방은 참신한 개국프로그램을 준비하는 등 지역별 특성을 살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이 준비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SBS로부터 공급받는 75% 정도의 부분과 외주제작 부분을 제외한 20% 내외의 자체제작 프로그램. 비록 적은 비율이지만 『이 자체제작 프로그램의 질과 개성이 향후 지역민방의 위상을 결정할 방향타』라는 것이 지역민방의 공통된 견해이다. 지역민방이 승부를 걸고 있는 부분은 지방 MBC나 KBS 역시 자체제작 프로그램으로 편성하고 있는 지역방송 시간대이다. 지역민방은 아침방송시간, 지역뉴스시간, 시사특집물시간등 이미 KBS나 MBC의 지방사에서도 자체 프로그램을 내보내고 있는 시간대를 공략하고 있다.
부산방송(PSB)이 준비 중인 프로그램은 아침방송 「출발! 부산의 아침」, SBS 8시 뉴스에 연결되는 지역뉴스 「PSB 뉴스 투데이」등 각종 시사특집물이다.
「출발! 부산의 아침」은 부산시민의 피부에 와닿는 생활정보를, 「PSB 뉴스 투데이」는 지방자치시대에 걸맞는 현지의 시사뉴스를 집중개발한다는 전략이다. 「추적 60분」이나 「그것이 알고싶다」의 형식을 띠게 될 각종 시사특집물에서는 부산·경남지역의 문제를 상세하게 다룬다.
대구방송(TBC)은 평일 하오11시대를 지역방송 시간대로 고정편성, 요일별 메뉴를 내보낼 방침이다. 지역민방 4사의 네트워크 스페셜「월요 다큐멘터리」, 토크쇼「화요 초대석」, 「TBC 수요 시사포커스」, 「쇼 19」(목)등을 준비 중이다.
드라마로는 보수적인 대구지역의 분위기를 감안, 60대 홀아비인 서대복과 박달구 일가의 이야기를 다룬 홈드라마 「아빠는 못말려」를 제작 중이다. 해외 지자제현황을 취재한 2부작 다큐멘터리 「풀뿌리 민주주의」는 개국특집으로 방영한다.
광주방송(KBC)은 현지 광고시장이 협소한 점을 감안, 개국 초기에는 되도록 무리한 제작에 뛰어들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개국특집으로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4부작 「광주·전남을 말한다」와 「출발! 광주방송」등을 대대적으로 준비 중이다. 개국드라마로 동학농민전쟁을 다룰 「황토바람」도 눈에 띈다.
대전방송(TJB)은 개국특집인 「자치시대의 대전 발전 대토론회」와 다큐멘터리 「서해안 24시」외에 지역특성을 살린 프로그램으로 백제문화특강인 「잃어버린 왕국을 찾아서」를 5월 중에 방영할 예정.
한편 4대 지역민방은 프로야구나 축구등 지역연고가 있는 스포츠중계를 우선 편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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