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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급변시대/“외환전문가 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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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급변시대/“외환전문가 키워라”

입력
1995.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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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기업·금융기관 “환차손 피하자” 위탁교육 앞다퉈 「외환관리 기법」을 배우려는 열기가 기업과 금융기관에 확산되고 있다. 최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와 엔화의 환율이 급변하면서 이로 인한 환차손을 피하려는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외환관리에 새로운 관심을 쏟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문 컨설팅업체에 관련직원의 교육을 맡기거나 자문계약을 맺는 기업도 급증하고 있다.

 외환컨설팅 전문업체인 (주)핀텍(대표 배우규)은 국내에서 내로라 하는 국제금융전문가 10명이 출자, 지난 2월25일 설립했다. 올들어 환율이 급변하면서 외환관리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폭증하리라 예상한 것이다. 이 예상이 적중해 각 기업들은 외환관리 전문가 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핀텍에 외환업무교육을 의뢰한 업체는 장기신용은행 동서증권 삼성생명 중앙투자금융등 13개 금융기관과 삼성전관 롯데 현대시멘트 신원등 13개 기업등 모두 26개에 달한다. 지금까지 외환관리의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했거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막상 도움을 청할 곳이 없었던 기업들이 환율급변 상황을 맞아 외환전문가 교육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종합금융사로의 전환을 준비중인 중앙 동아 삼희등 투자금융회사들은 6∼20명씩의 직원을 외환전문가 양성과정에 위탁교육시키고 있으며, 롯데그룹은 그룹차원에서 전계열사를 대상으로 외환거래에 대한 자문계약을 맺을 것을 검토중이다.

 핀텍의 김세훈이사는 『그동안 국내 기업중 몇몇 주요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은 환차손을 피할 수 없는 「천재지변」으로 생각해왔다. 그러나 피해를 줄이고 이익을 키울 수 있는 길은 있다』며 『경제가 개방화할수록 기업들의 외환관리가 중요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핀텍의 강사진은 도이치은행 자금부장과 한국종금 딜링팀장을 지낸 배대표와 「나는 나를 배팅한다」라는 책으로 알려진 차이나은행 김상경 자금부장, 아메리카은행 이홍구 자금부장, 삼성물산 국제금융팀 유호석 과장, 한국은행 외환시장과 강순삼 조사역등 외환관리분야의 전문가 2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김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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