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6월초엔 성사”… 본인은 부인 민자당의 입장에서 「가출아」로 지목됐던 정몽준의원은 돌아올 것인가. 여권이 지난 92년 1월 국민당창당과 함께 민자당을 탈당했던 정의원의 재입당을 추진하고 있어 배경과 성사여부가 관심을 낳고 있다.
현대중공업 고문이자 최대주주인 정의원은 현재 14대 대선때의 부산 초원복국집 사건으로 1심에서 선고유예판결을 받고 항소중인 상태다. 여권과 현대그룹간의 불편한 관계가 최근 해빙단계를 맞고 있음에도 불구, 정의원이 현 집권세력과 맺은 악연은 완전해소되지 못한 상황인 것이다.
따라서 정의원의 민자입당을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않고 본인도 『민자당에서 여러 얘기를 흘리지만 나로서는 생각이 없고 그쪽 사람을 만난 적도 없다』고 입당설을 극구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여권관계자들은 『지자제선거전에 정의원이 입당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그동안 여러 채널로 정의원을 접촉한 결과 대체적인 의견접근이 이뤄졌으며 입당시기는 5월말 혹은 6월초가 되리라는 얘기이다.
여권이 이처럼 정의원과의 화해를 서두르는 이유는 쉽게 짐작할수 있다. 광역자치단체에 준하는 울산시장 선거에서 공천내정자인 심완구 전의원이 무난한 승리를 거두려면 「현대왕국」인 이곳에서 정의원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여권과 현대의 완전한 관계복원을 상징케 될 정의원입당이 선거에 미칠 간접적 효과를 기대한 흔적도 짙다. 이 대목에서는 정의원도 어느정도 여권과 이해를 같이할수 있는 기업차원의 계산이 있음직하다.
어쨌든 정의원의 민자입당설은 이래저래 많은 뒷얘기를 낳고 있다.<이유식 기자>이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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