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정치참여」 여야공방/김석원쌍용회장 민자영입 새쟁점 부상

◎“국가기여” “도덕성의심”/민자,　정몽준의원도　입당추진　민자당이　4일　김석원 쌍용그룹회장을　지구당위원장에　임명하자　민주당과　자민련등　야권은　이를　「정경유착」이라고　비난하고　나서　이　문제가　정치쟁점으로　부상되고　있다.

　특히　민자당은　현대그룹계열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인　정몽준 의원(무소속)을　지자제선거전에　입당하는　작업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여권과　재계의　관계에　대한　정치권의　논란이　가열될　조짐이다.

　이와관련,　민자당의　김덕룡 사무총장은　『실물경제활동의　경험이　있는　김회장이　정치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생각해　영입했다』며　『특정인의　영입자체를　문제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야당주장을　일축했다.

　박범진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기업인이라고　해서　정치를　할　수　없다는　것은　위헌적인　발상』이라며　『야당의　주장은　상투적인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반면　민주당의　박지원 대변인은　『세계화를　부르짖는　민자당이　국제경쟁력강화에　힘써야할　재벌총수를　정치에　끌어들인　것은　잘못』이라며　김회장의　조직책임명을　즉각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박대변인은　또『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의　정치참여를　강력히　비난했던　김영삼대통령이　정치적　이유로　말을　바꿔　재벌총수의　정치참여를　조장하고있는　것은　도덕성을　의심케　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이계성·신효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