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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통신속도 어디까지 왔나/2.5기가 bps까지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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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통신속도 어디까지 왔나/2.5기가 bps까지 상용화

입력
1995.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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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영상도 전송/CATV수준 동화상/국내 2002년께가능 가정에서 PC나 TV로 동화상과 음성이 혼합된 멀티미디어 정보를 수신받아 즐기기 위해선 어느 정도의 전송속도를 갖춘 통신망이 필요할까.

 현재 가정에 설치된 아날로그 전화선의 전송속도는 9천6백bps(bps는 초당 전송속도)로 33권짜리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한질분량의 정보를 전송하는데 21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이같은 통신속도로는 차세대서비스인 주문형비디오(VOD)나 전자신문 등의 대용량정보를 정상적으로 전송할 수는 없다. 동화상을 각가정에 전송하기 위해선 광통신망과 함께 데이터를 압축하는 고속통신기술이 필요하다.

 광통신은 머리카락보다 가는 광섬유 한가닥으로 엄청난 정보를 보낼 수 있다. 그러나 광신호를 전기신호로 바꾸는 신호변환기술이 떨어져 통신속도는 빛의 속도를 따라갈 수는 없다. 현재 상용화한 광통신망의 통신속도는 2.5기가bps(기가는 10억을 나타내는 단위) 정도이다. 이 속도는 천문학적 정보량을 가진 가상현실 프로그램이나 슈퍼컴퓨터의 정보를 전송하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가정에 동화상을 전송하기 위해선 1백55메가bps(메가는 백만을 나타내는 단위)의 통신속도면 충분하다. 이 속도는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한질을 13분정도에 전송하는 수준으로 고화질의 주문형비디오(VOD)를 비롯, 차세대TV인 HD(고선명)TV의 영상을 전송할 수 있다. 정부의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계획에 의하면 1백55메가bps급 통신망은 2015년 모든 가정에 뻗치게 된다. 이에 앞서 97년까지는 영상회의 수준의 동화상을 전송하는 1.544메가bps급 통신망이 구축되고 2002년까지 주문형비디오(VOD), 비디오수준 화질을 갖춘 동화상을 전송하는 45메가bps급 통신망이 설치될 예정이다.

 통신속도를 높이는데 필수적인 데이터압축은 전송되는 정보중 중복되거나 불필요한 신호를 찾아내 제거하는 기법이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압축기술은 정지영상의 경우 「JPEG」, 동화상의 경우 「 MPEG」이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압축기술을 이용하면 기존전화선으로도 제한적이긴 하지만 동화상 정보를 전송할 수 있다. 현재 서울 반포전화국에서 시범실시되는 주문형비디오 서비스는 「ADSL」이라는 신호압축장비와 함께 「MPEG」압축기법을 이용해 초당 6메가비트에 정보량을 전화선의 최대한계인 64킬로비트까지 압축해 전송한다.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기획단 서홍석 사무관은 『현재 광통신 전송속도는 전화선 전송용량의 3만배가 넘는 수준이고 압축기술도 각종 데이터를 최고 1백50배까지 줄일 정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 두가지 통신기술이 서로 융합되면 초고속정보통신시대가 한층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홍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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