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훈 천원위에 이어 고바야시 기성획득/“황태자”요다 10단전서 오다케 막판에 몰아/유키·양지아웬·모리타 등도 무서운 “후생”들 일본 바둑계에 세대교체바람이 거세다. 유시훈6단이 린하이펑(림해봉) 9단을 누르고 천원위를 차지한 것을 신호탄으로 고바야시 사토루(소림각)9단이 조치훈9단을 누르고 기성타이틀을 쟁취했으며 최근 진행중인 10단전에서는 일본바둑의 황태자로 불리는 요다 노리모토(의전기기)9단이 2승을 거두고 있어 한판만 더 이기면 대망의 첫 타이틀을 따내게 된다.
오다케 히데오(대죽영웅) 가토 마사오(가등정부) 다케미야 마사키(무궁정수) 린하이펑등 70년대부터 일본바둑계를 주름잡아 오던 거물들이 하나씩 타이틀을 후배들에게 내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일본바둑 황태자로 불리면서도 이제까지 한번도 타이틀전 도전권조차 따내지 못했던 요다9단으로서는 이번이 천재일우의 기회. 과연 요다가 이번에 오다케9단을 꺾고 서열 4위의 10단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번 기성전 도전기에서 조치훈9단이 고바야시 사토루9단에게 패한 것이 일시적인 실수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최근 도도히 흐르는 세대교체의 흐름을 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고 보면 10단전에서도 요다의 승리를 점치는 쪽이 우세하다.
또 다른 주목의 대상은 유키 사토시(결성총)8단. 일찍이 후지사와 슈코(등택수행)9단이 한국의 이창호7단과 겨룰만한 적수감이라고 꼽은 바 있는 유키8단은 서열 2, 3위 기전인 명인전과 본인방전 리그에 진출,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어 오히려 단숨에 타이틀매치를 가진 유시훈이나 요다보다 더욱 착실하게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해 나가고 있다.
이밖에 타이완출신의 신예기사 양지아웬(양가원)7단이 본인방전에서 4승2패로 선두그룹을 달리며 도전권을 넘보고 있고 일본의 젊은 기사들 사이에서 사실상 세계최강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는 모리타 미치히로(삼전도박)7단도 10단전에서 아깝게 요다에게 도전권을 빼앗겼지만 계속 정상권을 노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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