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장급 등 이미 10여명 출마의사/“실무경험 지역발전 도움” 정당서 눈독/“각료출신 포함 30여명선 될것” 전망도경제부처에 지방선거바람이 불고 있다. 재정경제원등 경제부처의 국과장급 간부들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표밭을 향해 뛰기 시작했다. 고향의 시장·군수 자리를 노리고 이미 사퇴한 사람과 주변동료들에게 출마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힌 사람이 현재 10여명에 이르고 있다. 또 정당공천과 당선가능성을 놓고 출마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사람도 적지 않다. 관가에서는 과천 경제부처와 국세청 통계청등 경제관료출신으로 지방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이 30여명에 달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각 정당의 공천경쟁이 가열될 경우 「경제를 아는 실무형 시장(군수)」으로서 경쟁력이 충분한 경제관료들의 출마가 줄을 이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과천 경제부처 관리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출마의사를 보이고 있는 사람은 공정거래위원회의 허선과장. 고향인 전남 순천시장 자리를 향해 뛰고있는 허과장은 행시 17회로 미국 뉴욕대에서 도시계획학을 전공한뒤 서울시청(5년) 경제기획원(10년)등을 거쳐 현재는 공정위대변인(공보담당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허과장은 『호남의 중심축이 지금의 광주(남)―전주(북)에서 21세기에는 순천(남)―군산(북)으로 바뀔 것』이라며 『순천시가 21세기형 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하는데 젊음을 바치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허과장은 지역정서를 감안, 민주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을 경우 무소속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농림수산부의 강동제 개발기획과장도 경남 하동군수 자리를 노리고 출마의사를 굳혔다. 강과장은 업무특성상 지방자치단체들과 접촉이 잦았던데다 고향에서 중학교(하동중)까지 다녔고 대학졸업후 7년여동안 하동에서 농촌지도소근무를 했다. 강과장은 농업행정의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데다 정치감각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재정경제원의 김동진(행시 15회) 금융실명반과장도 경남 통영시장 출마를 놓고 국세청출신의 행시(10회)선배인 진의장 전시흥세무서장과 공천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 간부들도 지방선거레이스에 본격 참여했다. 주인공은 황재성 전종로세무서장 김관용 전용산세무서장 진전서장등 행시10회동기생 3인방. 진전서장은 지난해말 퇴직한후 일찌감치 고향(경남 통영)에 내려가 본격적인 얼굴알리기에 들어갔다. 황전서장과 김전서장도 각각 전북 무주군수와 경북 구미시장에 출마하기 위해 지난달말 명예퇴직했다. 이밖에 통계청의 C모 S모국장의 출마설도 파다하다.
○…차관보급이상 현역 고위관리로서는 건설교통부 홍철 차관보의 경북포항시장출마가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전직 고위경제관리중에서는 문희갑 전청와대경제수석이 대구시장출마를 공식선언, 표밭관리에 나섰다. 민자당은 전북지사후보로 강현욱 전농림수산부장관을 내정해 놓고 있다. 조순 전부총리는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민주당의 서울시장후보 영입대상으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기도 하다.<이백만 기자>이백만>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