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직통전화 개통 예정보다 한달 빨라

◎미 연방통신위　허가배경　관심【워싱턴=이상석 특파원】　미연방　통신위원회(FCC)는　미국과　북한간의　직통전화를　이른　시일내에　개통해달라는　북한측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통상적인　절차를　뛰어넘는　「특별임시권한」을　AT&T사에　부여,　당초　일정보다　한달　　빠른　10일부터　직통전화및　텔렉스의　개통을　허가한　것으로　1일　밝혀졌다.

　미행정부　소식통에　의하면　FCC는　지난달　29일　AT&T사가　일본과　홍콩등　제3국과　미국간에　설치된　회선을　이용해　「4월　10일　또는　4월10일께부터」　북한과　의　직통전화를　개통할　수　있도록　시급히　허가해달라는　신청을　수락했다는　것이다.

　클린턴행정부의　한　관리는　이날　『AT&T사가　신청한　북한과의　직통전화　개통은　정상적인　경로를　밟는　경우　5월　1일부터나　가능하게　돼있었으나　그렇게까지　기다릴　수　없다는　북한측의　통보를　받은　AT&T측의　요청에　따라　서둘러　개통허가를　내주게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주미한국대사관의　한　관리는　『미국이　통신법　214조에　따른　정상절차를　진행하다가　갑작스럽게　임시　전화개통　허가를　내준　배경을　알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미국무부의　한　관리는　『북·미간의　직통전화　개통은　1월20일　발표된　대북　무역제재　완화조치에　부합되는　것』이라고　논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