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연일 폭락… 1불 한때 86.23엔 금융결제원은 1일 일본엔화에 대한 원화환율을 전날보다 백엔당 무려 28원51전(3.31%) 오른 8백90원76전으로 고시했다. 엔화에 대한 원화가치가 그만큼 하락한 것이다.
엔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8백90원대를 넘어서기는 사상 처음으로, 직전 최고치는 지난달 20일의 8백73원83전이었다. 특히 이날 상승폭은 하루 상승폭으로는 94년2월15일의 31원14전을 빼고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관련기사 8면
이로써 엔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올들어 불과 3개월사이에 1백원(11.2%)이나 올랐다. 지난해 연간 환율상승폭이 68원(8.6%)정도였던데 비하면 매우 빠른 상승세다.
엔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이처럼 폭등한 것은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엔화환율이 31일 달러당 86엔대까지 폭락(엔화가치 폭등)한데 따른 것이다.
【뉴욕·런던·도쿄 외신=종합】 일본 통화당국의 미달러화 부양조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함에 따라 달러화는 31일 뉴욕, 런던외환시장에서 또다시 전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86엔대로 급락했다.
달러화는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엔고 저지를 위한 일본은행의 개입에도 불구, 달러당 87.40엔으로 떨어진데 이어 뉴욕시장에서는 개장직후부터 투매가 일어 한때 86.23엔까지 내렸다가 86.55엔으로 소폭 반등했다.
또 런던외환시장에서도 이날 투매현상이 벌어져 후장들어 86.35엔에 거래되어 엔화대비 전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마르크화에 대해서도 뉴욕시장에서 1.3735마르크를 기록하는등 약세를 보였다.
이날 달러 폭락사태는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긴급대책회의를 소집하여 달러화 회복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는 소문을 부인함에 따라 더욱 악화됐다. ★관련기사 6면
경제학자들은 달러화 하락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FRB가 금리를 인상하지 않는 한 달러화가 가치를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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