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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역대여풍… TK정서 향방 촉각(「6·27」로 뛴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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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역대여풍… TK정서 향방 촉각(「6·27」로 뛴다:2)

입력
1995.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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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 이의근후보 내정 자신감/인물난 민주선 연합전선 모색/「구자춘카드」 자민련,이판석 전지사에도 관심 경북은 대구와 함께 TK세력의 양대 본산이다. 여기에 전국에서 경기도와 함께 가장 큰 행정단위라는 정치적 무게도 갖고 있다. 그래서 현지에서는 경북도 대구처럼 TK정서가 중요변수가 될지, 판세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등이 주된 관심사가 되고 있다.

 물론 농촌지역이 많은 경북은 대도시인 대구와 사정이 같지는 않다. 「반민자 비민주」로 대변되는 TK정서만 하더라도 아직은 유권자 개개인의 투표행태에 영향을 미칠만한 정도는 못된다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대구와 달리 경북은 여전히 여권 강세지역이란 설명이다. 지난해 경주시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이상두후보를 내세워 교두보를 마련하긴 했으나 나머지 20개 선거구는 모두 민자당이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대구와 경북은 인적 구성면에서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만큼 TK정서가 어떤 형태로든 선거결과에 투영될 것이란 반론도 만만찮다. TK 핵심인사들은 포항 구미등에 인접한 지역은 비록 대구와 멀리 떨어져있긴 해도 TK정서의 영향권에 있다고 주장한다.

 경북이 과거 집권세력, 특히 박정희전대통령과 측근들의 근거지였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지금도 50대이후 유권자층은 박전대통령시절에 대한 향수를 간직하고 있다. 김종필의원과 박준규 전국회의장등이 주도하는 자민련이 경북지역에 관심을 표시하는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경북지사는 무소속후보의 난립이 예상되는 민선 대구시장과는 달리 여야를 합쳐 3∼4명정도가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민자당은 비공개로 경선신청을 한 이의근 청와대행정수석을 사실상 후보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민자당의 장영철 김상구 황윤기 의원등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됐으나 여권핵심부에서 경선후유증과 지역여론을 의식, 이수석쪽으로 교통정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민주당은 아직 마땅한 후보감을 찾지못한채 절대적 구인난을 겪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 자민련등과 부분적인 연합전선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자민련은 상당한 기대감을 표시하며 일단 구자춘 의원을 주자로 거론하고 있다. 70년대에 경북지사를 지낸 구의원은 지금도 장년층을 중심으로 지명도가 높은 편이지만 본인이 출사표를 던질지는 확실치않다. 그러나 정작 현지의 관심은 최근 민자당을 탈당한 이판석 전지사의 거취에 쏠리고 있다. 자민련과 TK소외세력쪽에서는 이전지사를 단일후보로 내세우면 기대이상의 선전을 할 것으로 보고 다각도의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경북지사와 달리 시군 단체장의 경우에는 야당이나 무소속보다 여당공천을 받으려는 경향이 농후하다. 출마예상자는 대부분 5∼6명선이다. 포항제철이 들어서면서 전국13번째 도시로 급부상한 포항에선 홍철 건설교통부 1차관보 정장식 청와대행정비서관 박창달 도지부사무처장 이석태 포항축협조합장 배용재 변호사 이동대 도의원 박기환 민주당위원장등이 시장선거 예상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구미시는 전병억 민자당중앙상무위원 김관용 전구미세무서장 장경환 축협조합장 강구휘 도의원등이, 안동시는 김덕배 전도정책보좌관 정동호 민주산악회지부장등이 각각 시장출마예상자로 거명되고 있다. 또 대구편입문제가 쟁점인 경산시는 박재찬 최희욱 도정책보좌관등이, 경주시는 이동천 경주시의회의장 박준영 전경주경찰서장등이 출마채비를 서두르고 있다.<장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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