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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지사 후보 등록마감/민자 경선지역 “잘해야 2∼3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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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지사 후보 등록마감/민자 경선지역 “잘해야 2∼3곳”

입력
1995.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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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대립에 단독낙점 요구도/최악땐 전지역무경선 가능성 31일 마감된 민자당의 시도지사후보 등록은 혼선의 연속이었다. 무엇보다 경선방침의 후퇴는 후보공모 자체를 빛바래게 했다.

 10여곳으로 예상돼온 경선지역이 지금은 「잘해야 2∼3곳」으로 축소된 실정이다. 「정당의 민주화」 「집권여당 사상 처음」이라는 거창한 명분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구색용」이라는 비난만 받게된 셈이다.

 특히 경선지역이 축소되는 과정에서 계파갈등과 외압시비마저 낳았다. 유력한 후보였던 제주의 신구범, 강원의 한석룡, 경남의 이원종전지사등이 사퇴했거나 후보신청을 하지않아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노골적인 인신공격, 음해성 소문도 끊이질 않았다.

 더욱이 일부 인사들은 『경선을 치르지말고 사전조정으로 단독 낙점해 달라』고 노골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심지어 민주계의 한 인사는 여권핵심부의 의중을 최종적으로 확인하느라고 마감시간 직전에야 등록하기도 했다.

 경선출마 신청자중 후보내정자는 부산 문정수 의원, 광주 김동환 전시장, 대전 염홍철 전시장, 강원 이상룡, 충남 박중배 전지사, 전북 강현욱 전농림수산부장관, 전남 전석홍 전지사, 경남 김혁규전지사 등이다.

 또한 대구는 이상희 전내무장관 정호용 의원의 고사로 조해녕 전시장으로 굳어졌으며 경북은 비공개 신청한 이의근 청와대행정수석으로 정리됐다.

 나머지 지역은 서울 인천 경기 충북 제주등 5곳이나 이들중 일부는 후보를 사전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은 이명박 의원 백창현 서울시의회의장, 인천은 최기선 전시장 강우혁 의원, 경기는 이인제 임사빈 의원 정동성 전의원, 충북은 김덕영 전지사 구천서 의원 윤석조 서주산업회장, 제주는 우근민 전지사 강보성 전농림수산부장관등이 등록했다.

 특히 서울은 여권핵심부가 거물급인사를 영입한다는 계획이어서 경선이 불확실하다. 대상자로는 나웅배 통일부총리 고건 전시장등이 거론되며 이회창 전총리 박찬종 의원의 영입도 여전히 「살아있는」카드다. 인천은 최전시장이 단독낙점을 요구하고 있으나 강의원이 경선입장을 굽히지 않아 진통이 예상된다.

 경기와 충북은 신청자가 많아 경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나 사전조정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 제주는 우전지사 강전장관등이 모두 『경선할 바엔 무소속으로 나가겠다』는 전제조건을 제시하고 있어 후보조정여부가 주목된다. 따라서 경선지역은 잘해야 2∼3곳으로 그칠 전망이며 최악의 경우 1곳 경선, 또는 전지역 무경선이 될 가능성마저 점쳐지고 있다.<이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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