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통치덕에 근대화” 주장 되풀이/대담한국인 사진 뒷모습만… 의혹【도쿄=이재무 특파원】 93년 발행돼 한일간 논란이 벌어졌던 「추한 한국인」의 속편이 31일 일본에서 출판돼 또다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추한 한국인」에 이어 한국인 박태혁이라는 인물을 내세워 만든 속편도 일본의 한반도침략을 정당화하고 예찬하는 내용으로 돼있는데 속편에서는 「추한 한국인」의 실질적인 저자로 알려진 극우 외교평론가 가세 히데아키(가뢰영명)가 박씨와 대담하는 기사도 싣고 있다. 그러나 출판사측은 박씨가 신원을 밝히기를 원치 않는다면서 대담사진도 뒷모습만 게재해 속편의 조작여부를 놓고 한일간 논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속편에서 박씨는 가세씨와의 대담을 갖고 『한국이 반일감정을 갖는 것은 틀렸다』며 『일본 식민통치를 받은 덕분에 한국이 근대화했다』는 주장을 되풀이한 뒤 『뭐 묻은 개가 겨뭍은 개를 나무란다』는 우리 속담을 인용해가며 한국을 비난했다. 박씨는 또 한국사회에는 뇌물이 많고 질서가 없다는 식으로 비꼬면서 상대적으로 일본을 치켜세웠다.
속편은 이와 함께 한국이 광복과 6·25를 전후로 한 혼란기에 제주도와 여수, 순천등지에서 대학살을 빚은 역사가 있는데도 스스로 반성하지 않는다고 비아냥댔다.
가세씨는 일본이 과거에 한 일이 나쁘지만은 않다는 것을 일본 젊은 세대에 전하기 위해 이 책을 출판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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