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책임보험 배상한도 2단계 상향조정/사망 6,000만원

　자동차　책임보험　배상한도액과　책임보험료가　크게　늘어난다.　건설교통부는　31일　교통사고　피해자에　대한　실질적　보상이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　자동차　책임보험　배상한도액을　올해부터　97년　8월까지　2차례에　걸쳐　단계적으로　상향조정키로　했다.

　건교부는　1단계로　현재　사망　및　후유장애의　경우　1천5백만원,　부상　6백만원으로　돼있는　책임보험　배상한도액을　내년　8월1일부터는　사망·후유장애는　3천만원,　부상은　1천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이어　97년　8월1일부터는　사망·후유장애는　6천만원,　부상은　1천5백만원으로　상향조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책임보험료도　내년　8월부터는　현행보험료보다　34%,　97년　8월부터는　88%가량　오르게　된다.

　그러나　책임보험과　종합보험에　함께　가입한　경우　책임보험료　인상분만큼　종합보험료가　인하되어　전체　보험료부담은　거의　늘어나지　않으나　책임보험에만　들어있는　차(전체　자동차의　20%)의　보험료는　오르게　된다.

　건교부는　현행　책임보험　배상한도액이　교통사고　피해자의　요구수준에　크게　못미치는데다　종합보험과　함께　지급되는　1인당　평균지급보험금(사망　5천3백36만원,　부상　1천4백89만원)에도　크게　미달해　배상한도액을　상향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