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미시족중심 “탄력몸매 가꾸자”/헬스회원 급증… 일부 금남클럽도 성업 웨이트 트레이닝(WEIGHT TRAINING)을 즐기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은 이제까지 남성들만의 것으로 인식되어져 온 운동. 각종 기구를 사용하는데 많은 힘이 필요한데다 이 운동을 하면 울퉁불퉁한 근육이 생길까봐 여간 용기있는 여성이 아니면 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이런 생각이 바뀌고 있다. 무조건 마른 것을 선호하던 여성들이 들어갈 부분은 들어가고 나올 부분은 나오는 균형 잡힌 몸매를 원하게 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여기에 강하고 건강한 여성에 대한 욕구와 남녀 구별없이 뭐든 할 수 있다는 여성들의 자신감과 도전 심리가 한 몫을 하고 있다.
일주일에 5일씩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는 김모(20·용산구 청파동)양은 『힘은 들지만 하고나면 몸도 가볍고 마음도 뿌듯하다』고 말했다.
때문에 요즘 웬만한 헬스 클럽에서는 여성들이 비지땀을 흘리며 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예전에는 여성들이라면 기껏해야 자전거 타기가 고작이었지만 요즘에는 벤치 프레스같은 기구를 들어 올리는 모습이 더 많다. 서울 성동구 구의동 현대스포츠 센터 헬스 클럽의 경우 회원의 30%가 여성이며 시내 곳곳에 여성전용 헬스클럽들도 적지 않다. 올해 초 문을 연 서초동 여성전용 헬스클럽 「바디 바디」에는 석달만에 1백2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여성들은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가장 많은 것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까지의 젊은 주부들로 아이를 낳고도 처녀처럼 보이고 싶은 「미시」족의 심리를 대변하고 있다. 헬스 클럽에서는 이들을 위해 가벼운 기구를 갖춰 놓고 여러번 반복 동작을 하게 한다. 여성들의 근육은 남성들과 달리 힘이 없기 때문에 적당한 운동으로는 쉽게 불거지지 않고 탄력만 갖게 되기 때문이다. 보통 6개월 정도 꾸준히 운동하면 무너졌던 허리선이 다시 살아나고 몸이 단단해진다는 것이 헬스클럽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여성몸매연구소를 함께 운영하고 있는 「바디 바디」김숙진(37)관장은 『다른 운동과 달리 체중감소뿐 아니라 탄력있는 몸매와 곧은 자세를 만들어주기 때문에 요즘 여성들에게 꼭 맞는 운동』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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