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부도 여파로… 이달들어 각각 1.40%·1.25%/2월중 전국은 0.20%… 임금부담 중기가 큰비중 한국은행은 28일 지난 2월중 전국의 어음부도율은 0.20%(잠정치)로, 82년5월(0.29%)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던 지난해 10·11월의 0.21%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특히 덕산그룹 부도의 여파로 광주와 충북지역의 어음부도율은 이달들어 지난 24일까지 각각 1.40%와 1.25%로, 지난 2월의 0.57%, 0.68%에 비해 2∼3배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1월중 이들 지역의 부도율은 각각 0.44%와 0.45%를 나타냈다.
영세사업자들이 결제수단으로 많이 이용하는 가계수표 부도율도 지난 2월에는 2.21%로 1월의 1.00%에 비해 2배이상 높아졌다.
지난 1∼2월중 서울지역의 1억원이상 거액부도업체를 업종별로 보면 도소매업이 40.0%로 가장 많았고 제조업이 38.4%, 건설업이 12.0%등으로 이들 3개업종이 전체의 90%이상을 차지했다.
제조업의 경우 인건비 상승으로 경쟁력이 약화된 중소업체들의 부도가 크게 늘어났다. 임금상승의 부담을 그대로 떠안게 되는 노동집약적 중소업체의 부도가 주종을 이루고 있음을 입증해준 것이다.
부도업체중 경공업의 비중은 매년 높아지는 반면, 중화학공업의 비중은 낮아지고 있는 것도 이때문이다.
또 건설업은 89년부터 면허발급요건이 완화돼 업체수가 급격히 증가한데 원인이 있으며, 도소매업은 편의점등 현대식 유통시장이 급성장한데다 할인판매 전문점등이 생기면서 영세업체의 경영난이 가중된 때문으로 풀이됐다.
한국은행은 그러나 『최근 총통화증가율이 16%대의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는등 자금사정이 좋은 편이고, 경기활황세가 중소기업으로 확산되고 있어 중소기업의 부도가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상철 기자>김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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