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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 장후보 경선 미묘한 갈등/4곳안팎 축소속 계파대결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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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 장후보 경선 미묘한 갈등/4곳안팎 축소속 계파대결 양상

입력
1995.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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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 중량급내정에 지구당 반발 민자당이 시도지사후보경선, 기초단체장공천을 둘러싸고 「조용한」 갈등양상을 보이고 있다. 경선지역이 4곳안팎으로 축소된 마당에 이들 지역마저 계파간 대결조짐을 보이고있는 것이다. 또 일부 기초단체장을 놓고 당지도부와 지구당위원장들이 다른 생각을 하는 것도 쉽게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

 계파대립의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은 인천·경기이고 경남도 비슷한 갈등에 휩싸일 공산이 크다.

 인천의 경우 당초 민주계인 최기선전시장이 원안이었다. 그러나 민정계인 강우혁의원이 『인천이 무경선지역이 될 정도로 인물이 없느냐』며 경선출마를 선언하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최전시장과 강의원의 경합이 민주·민정계의 힘겨루기로 변질되고있는 것이다. 한때 『인천지역 의원들이 강의원을 밀기로했다』는 소문이 나돌아 서정화지부장이 『확대해석하지 말라』고 해명까지 했지만 미묘한 기류는 계속되고있다.

 특히 기초단체장(구청장)공천과 관련된 잡음까지 겹쳐 인천의 갈등은 증폭일로에 있다. 문제의 소문은 『최전시장이 상당수 구청장후보를 내정, 상부의 내락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실제 한동안 남동구의 L씨, 중구의 K씨, 남구의 C씨, 부평구의 L씨등이 「최전시장의 지원」을 공공연하게 밝히고 다녔다.

 당연히 다른 출마희망자들은 반발했고, 의원들도 불만을 토로했다. 상황이 악화되자 지난주 서정화의원이 최전시장을 만나 『내천한 사실이 전혀 없다』는 다짐을 받았지만 분위기는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는 것.

 경기지사후보 경선에서도 민주계와 민정계의 경합양상이 있다. 출마를 선언한 이인제의원은 노동부장관을 역임한 민주계 소장실세이고 임사빈의원은 경기지사출신의 민정계 의원이다.

 전반적으로 이의원이 기세를 잡아가고 있으나 임의원이 절대다수인 민정계의원들에게 「맨투맨」식으로 접근하고있다. 따라서 본격적인 경선전이 전개되면 역시 계파갈등양상으로 변모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경남에서도 여권핵심부가 밀고있는 김봉조의원이 지사로 출마하지않을 경우 계파경쟁이 일부나마 나타날 수 있다. 민주계인 김혁규지사가 사퇴, 경선출마를 굳혔으나 민정계인 하순봉의원이「김봉조의원의 불출마」「공정한 경선」을 전제로 출마의사를 밝히고있다.

 기초단체장 공천권도 부분적으로 갈등을 낳고 있다. 당지도부가 지구당의 추천자 대신 중량급을 내정할 생각이기 때문이다.

 지도부는 진주에 이충길전보훈처장, 창원에 곽만섭전산림청장, 경주에 김수학 전토지개발공사사장을 염두에 두고 있으나 지역의원들은 『지구당은 바지저고리냐』며 항의하고있다.

 인천 경기의 일부지역에서도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있어 『사전조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속출하고 있다.<이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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