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롬 드라이브 등 장착 기능 보강/무선 데이터통신기기도 대거 선봬 「정보고속도로를 타고 불어오는 멀티미디어열풍과 디지털이동전화등 휴대형 컴퓨터·정보통신 기기의 급부상」 독일 하노버시에서 열린 세계최대 컴퓨터 정보통신 박람회 「세비트 95」에 나타난 첨단정보통신기술의 동향은 이렇게 요약된다.
미 AT&T사, 영국 BT사등 세계 유명정보통신 사업자들은 광대역종합정보통신망(B-ISDN)과 차세대 교환기인 비동기전송방식(ATM)교환기를 이용한 각종 멀티미디어서비스를 선보여 이 분야의 열기를 실감케 했다. 또 멀티미디어노트북PC, 디지털이동전화 등 다양한 휴대형 컴퓨터·정보통신기기가 대거 등장한 것도 특징이다. 59개국가에서 6천여개 업체가 참여하여 세계최대규모의 면모를 과시한 이번 박람회에서 주목받은 신제품과 기술동향을 살펴본다.
노트북PC에도 멀티미디어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일 파나소닉과 소니사는 멀티미디어 데스크톱PC와 비슷한 기능을 갖춘 노트북PC를 선보였다. 키보드 밑이나 본체 한 구석에 CD롬드라이브를 장착하고 컬러액정화면과 16비트사운드카드 스피커등도 내장해 멀티미디어기능을 대폭 보강한 제품들이었다. 경량화추세도 두드러져 미 IBM사는 A4용지 크기에 무게 2㎏인 초경량 노트북PC인 「나비형 싱크패드」를 발표했다.
미국의 애플사 IBM사 모토로라사의 삼각동맹이 개발한 차세대 중앙처리장치(CPU)인 파워PC칩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이 선보였다. 3차원 컴퓨터그래픽 시스템, 가상현실게임기 등 파워PC칩을 이용한 60여개제품이 전시관을 가득 채워 파워PC열풍을 짐작케 했다. IBM은 파워PC칩을 장착한 IBM호환PC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휴대형 컴퓨터에 명함크기의 무선모뎀 PC카드를 장착, 이동통신망을 통해 멀티미디어정보를 전송하는 무선 데이터통신기기가 대거 선보였다.
독일 E플러스사, 핀란드 노키아사는 무선모뎀을 장착한 노트북PC에 휴대폰을 연결하여 인터넷등 컴퓨터통신망에 접속하는 통신기기를 선보였다.
저궤도위성을 통해 지구촌 어디서나 전화통화를 할 수 있는 휴대형 위성통신장비도 관심을 끌었다.
독일 하게누크사는 휴대형 파라볼라 안테나와 007가방크기의 통신장비로 구성된 위성통신 기기를 선보였다.
복잡한 케이블로 컴퓨터와 주변기기를 연결할 필요없이 전파로 정보를 송수신하는 무선랜도 관심을 끌었다. AT&T사는 도청방지용 첨단 데이터 변조방식인 「스프레드 스펙트럼기법」을 이용한 무선랜 「웨이브랜」을 선보였다.<하노버(독일)=홍덕기 기자>하노버(독일)=홍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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