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표 적극적… 장애많아 성과 미지수 신민당이 27일 전당대회에서 새지도부를 선출함으로써 지난해 10월 각목전당대회후 5개월째 계속돼온 장기내분사태가 일단락되면서 단일지도체제로 면모를 바꾸었다. 이제 정가의 관심은 야권통합의 큰 흐름속에 당체제를 정비한 신민당이 어떤 진로를 선택할 것인지에 모아지고 있다.
그 일차적인 잣대는 당권을 잡은 김복동대표의 의중이다. 김대표는 우선 답보상태에 머무르고 있는 민주당과 통합에 적극성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대표는 비민주성향이 강한 대구출신임에도 불구, 선거기간에 민주당과의 대통합을 역설해 왔고 그의 주요 지지기반역시 지방선거전 통합을 희구하는 호남과 수도권지역의 원외지구당위원장들이기 때문이다.
또한 김대표가 평소 대의원분포에서 우위를 보였던 양순직 한영수의원의 비주류연합을 물리치고 대표에 당선될 수 있었던 것도 당내에 통합을 바라는 기류가 의외로 두텁게 형성돼있다는 반증으로 해석할 수 있다.
김대표는 이미 민주당과 통합후 자신은 통합야당후보로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민주당 수뇌부에 전했다는 애기도 나돌고 있다.
이기택민주당총재가 지난 24일 『김복동의원이 신민당대표가 되면 통합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김대표를 측면지원했던 것도 이같은 사전교감속에서 나온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그러나 양당의 통합가도에는 아직도 만만치 않은 장애물들이 도처에 깔려있다. 김대표와 정치적 이해를 달리하는 양의원등 비당권파는 『김대표가 자신의 영달을 위해 당을 헐 값에 넘기는 것 아니냐』며 벌써부터 견제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현실적으로 민주당이 수용불가능한 30%이상의 통합지분을 요구하고있다. 여기에다가 통합협상의 전면에 나서게 될 현역의원은 비당권파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민주당에는 호남의 일부기초단체장 후보자리를 할애해서라도 신민당과 통합, 자신의 세를 확장하려는 이총재와 이를 견제하려는 동교동계의 입장이 확연하게 다른 점도 장애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유성식 기자>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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