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회선없이도 전국에 연결/비용싸고 온라인회의 등까지/기업·단체 잇달아 개설신청 천리안등 PC통신망을 이용해 자체 정보통신망을 구축하는 기업 및 단체가 늘어나고 있다. 데이콤이 운영하는 천리안 통신망에는 92년7월 사설증권정보제공업체인 엄도명투자연구소가 자체통신망을 구축한 이래 현재 39개 기업과 단체에서 통신망으로 활용하고있다.
폐쇄이용자그룹(CUG·CLOSED USER GROUP)으로 불리는 기업 및 단체의 정보통신망은 컴퓨터통신망내에 관계자들만 이용하는 독자적인 통신망을 말한다. 업체 및 단체들이 CUG를 선호하는 이유는 전자우편 전자회의 게시판 고객관리 자료실 등 기존통신망과 같은 기능으로 사무자동화를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이용해 컴퓨터와 모뎀만 있으면 어디서나 즉시 정보조회가 가능하다는 것도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금융기관 관공서 유통업체 등 전국적인 지사나 대리점을 둔 업체와 전국 회원을 관리해야하는 단체에서 많이 활용하고있다. 특히 독자적인 근거리통신망(LAN)을 구축하는 경우보다 비용이 훨씬 저렴해 중소기업들이 널리 이용하고 있다.
대우그룹 CUG운영책임자 김남경씨는 『별도의 회선을 설치하지 않고 PC통신망 안에 방을 만들어 21개 계열사끼리 정보와 자료를 주고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온라인회의도 할 수 있어 편리하다』며 『사내 정보통신마인드 확산에도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전국 17개계열사와 3개협력업체간 CUG를 구축한 강원산업의 전산담당 원종호씨는 『CUG를 이용하면 전국 계열사에서 보내는 각종자료의 통계와 분석이 쉬울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기 때문에 실시간 작업을 할 수 있다』며 『예전에는 문서를 작성한 뒤 출력해 팩스로 송신했으나 CUG에서는 문서작성과 동시에 직접 송신이 가능해 업무시간 단축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CUG는 원래 등록된 사용자만 이용할 수 있으나 일부업체는 기업홍보차원에서 일반 PC통신이용자들에게도 부분적으로 공개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질문과 상담을 받는 고객지원창구로도 활용하고 있다.
PC통신의 기업통신망 담당자 정훈씨는 『저렴한 통신망이용 요금으로 전국적인 규모의 자체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다는 이점으로 CUG 이용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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