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견 맵시 내손안에 동물아닌 가족으로 대하죠”윤혜라(26)씨는 애완견의 맵시를 가꿔주는 애완견미용사다. 텁수룩한 털은 깔끔히 잘라주고 긴 털은 묶어주고 염색까지 하고나면 애완견이 딴판으로 변한다. 그때마다 애완견주인들은 『이게 내 강아지 맞아?』하고 놀라기도 한다.
윤씨는 지난해 4월부터 1년동안 「서울애견미용학원」에서 애완견미용기술을 배워 이달 한국애완견협회로부터 2급자격증을 땄다. 윤씨는 『최근 애완견을 기르는 집이 늘어나면서 애완견미용기술을 배우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특히 대학졸업자를 포함한 젊은 여성들의 인기직종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자격증을 따고나면 대부분 취업할 수 있는데다 수입도 최소한 일반직장인 수준은 되기 때문이다. 애완견미용실을 개업하는 사람도 있고 동물병원에 취업하거나 한 코너를 임대해 운영하는 경우등 다양하다. 윤씨는 서울 신답동 「뉴월드동물병원」의 한 코너를 빌려 운영하고 있다.
『단순히 미용기술만 배우는 게 아니예요. 인간과 개의 생활에서부터 개의 신체구조와 습성, 애완견을 기르는데 필요한 위생·보건지식, 미용도구사용법등을 배우고 마지막에 샴푸·드라이하는 법, 컷 염색 털묶기등을 배워요』
유럽에서는 2년과정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1년과정의 학원이 운영되고 있다. 전공이 맞지 않아 대학을 그만둔 윤씨는 지금 하는 일이 재미있기만 하다.
윤씨는 털이 많은 애완견인 푸들의 미용이 특기다. 『애완견미용사라면 무엇보다 개를 좋아해야겠죠. 동물이라고 생각하기보다 가족이라고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글 유승호 기자>글 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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