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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패션명소/“송파에도 로데오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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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패션명소/“송파에도 로데오거리”

입력
1995.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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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유명브랜드등 상설할인매장 30여곳 밀집 서울 송파구 문정1동사무소 주변거리가 강남의 새 의류쇼핑명소로 등장했다.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뒤편 훼밀리아파트 부근 4거리에서 오금동 방향으로 들어서는 큰길 입구 일대에는 도로 양편으로 유명 의류브랜드의 상설할인매장들이 밀집돼 있어 고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곳은 서울도심에서 꽤 떨어진 지역에 패션 전문상가가 형성됐다는 점이 특이하다.

 이 문정1동사무소 주변거리에는 모두 30여개의 상설할인매장이 들어서 있다.

 이들 매장에서는 대부분이 해외의 유명 직수입 또는 라이선스 브랜드들을 싼 값에 팔고 있다. 폴로매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점주가 개별적으로 운영하는 대리점 형식이다.

 이곳에 처음 할인점이 들어선 것은 90년 대림유통이 선흥빌딩에 폴로 베네통 다니엘에스떼 할인매장을 시작하면서부터다. 빌딩 하나에 3개 브랜드 제품의 상설할인매장이 들어서서 관심을 모았었다.

 이후 리바이스 제일모직하티스트등의 할인점이 가세해 상권을 형성했고 지난해에 에스프리 겟유스드 폴로랄프 게스등 10여개 매장이 새로 문을 열었다.

 이곳에 입점해 있는 브랜드는 이밖에 슈페리어 카운테스마라 캘빈클라인 인터크루 임페리얼 노티카 스테파넬등 젊은층이 좋아하는 유명 의류브랜드가 많다.

 때문에 이 거리는 압구정 로데오 거리를 본떠 「송파 로데오거리」라고 불린다. 또 상설할인매장들이 몰려 있다는 이유로 「아웃렛몰」이라는 이름도 갖고 있다.

 이 거리를 찾는 고객은 유명 의류브랜드를 싼 값에 구입하려는 10∼20대의 연령층이 가장 많다. 대림유통 최경수대리는 『최근에는 주말에 가족쇼핑을 즐기는 가족단위 고객들도 늘어났다. 또 소문을 듣고  수도권을 포함, 지방에서 원정쇼핑오는 젊은층의 모습도 자주 눈에 띈다』고 말했다.

 판매되는 제품은 대부분이 8개월∼1년정도된 재고품으로 유행에 크게 뒤지지 않는 것이다. 내부 인테리어도 깔끔하게 꾸며져 쇼핑 분위기를 살려주고 있다.

 이곳 매장은 재고전문이지만 하자가 있거나 오래된 제품은 취급하지 않는다고 점포주들은 강조한다. 할인율은 브랜드와 제품에 따라 정상 소비자가격의 30∼50% 정도다.  이곳에 고객들이 몰려오자 최근에는 가죽전문인 가파치와 모피전문인 우바도 매장을 여는등 패션전문 쇼핑가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박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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