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홍보물 「이미지통일」도 처음 시도 민자당은 지난 24일부터 일간지에 광역단체장 후보를 모집한다는 광고를 게재했다. 이 광고는 민자당이 오는6월 지자제선거와 관련해 전개할 홍보전의 1탄이다. 현행 선거법상 정당은 선거일 1백20일전(2월27일)부터 선거기간 개시일 전날(6월10일)까지 모두 80회의 신문광고를 낼 수 있다. 민자당은 특히 여론선점의 방법으로 독자의 눈을 끌어당길수 있는 광고문안과 스타일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따라서 이번 광고는 자체제작했지만 오는 31일 선거캐치프레이즈공모를 위한 광고부터는 전문적인 광고대행업체가 이를 맡게 된다.
민자당은 이를 위해 24일 제일기획, LG애드, 금강기획, 대홍기획, 삼희기획등 5개대형광고사가 참가한 가운데 공개시연회를 가졌다. 민자당은 25일부터 이들이 제출한 시안에 대한 심사작업에 들어가 내주중으로 대행사를 선정, 31일의 광고제작부터 본격적인 홍보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민자당의 홍보전략중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모든 선거홍보물의 이미지통일(CI)시도. 『누가 어떤 홍보물을 봐도 곧바로 민자당의 것임을 알 수 있도록 이미지를 통일시킨다』는 얘기다.
민자당은 먼저 상징물인 캐릭터선정에 고심하고 있다. 민자당은 지난 대선때 곰을 의인화한 「곰돌이」를 상징으로 선정한 이후 지금까지 이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선거를 맞아 이를 그대로 계속 사용할지, 아니면 곰돌이가 꽃을 들고 있는 식으로 형태를 바꿀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아예 『곰돌이대신 전혀 새로운 캐릭터를 창출, 당의 이미지를 일신시키자』는 주장도 있다.
현재 잠정적으로 내건 「주민과 함께하는 생활자치 실현」을 계속 이번 선거의 주제로 제시할지도 문제다. 이밖에 현수막, 선거벽보, 선거공보등에 사용할 각종 문양과 글자체, 마크, 휘장, 바탕색등도 이미지통일을 위해 새로 고안돼야할 부분들이다. 민자당은 CI를 비롯, 이번 선거의 홍보비용으로 34억여원 정도를 계상하고 있다.
이에 비해 광고업계가 추산하는 민자당의 광고물량은 모두 50억원 규모이다. 불과 3개월 남짓한 기간에 이 정도면 「대형 고객」에 속한다는게 광고계의 일반적인 평가다. 하지만 광고회사들은 말못할 고민도 있다. 『선거결과가 잘되면 좋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정치권의 따가운 눈초리는 물론 회사자체의 이미지 실추등 뒷감당이 문제』라는 걱정이 그것이다.<신효섭 기자>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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