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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치료 양자가속기 98년까지 국내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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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치료 양자가속기 98년까지 국내개발”

입력
1995.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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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연,하반기 연구센터 설치 암치료에 효과적인 양자(프로톤)빔을 만들어내는 양자가속기의 개발이 국내서도 본격 추진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의·과학용 양자가속기를 98년까지 개발및 설치완료하고 99년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과기연은 4백억원의 연구기금을 산업계에서 지원받아 올 하반기에 양자가속기 연구센터를 설치하고 내년 하반기에 착공키로 했다. 과기연은 또 미국 로렌스버클리연구소에서 30여년간 양자가속기를 운영해 온 주동일 박사를 센터장으로 초청키로 했다.

 직경 15∼20 크기의 원형으로 만들어질 양자가속기는 1개의 양자와 전자로 구성된 수소분자를 전자기장에 통과시켜 양자만 가속시킨 뒤 빔으로 만드는 장치. 양자빔은 전자및 이온빔에 비해 집중도가 뛰어나 물질및 생체구조분석등 기초물리 또는 생명과학연구에 사용된다.

 양자빔은 에너지전달률이 좋고 번짐현상이 적어 암조직에 조사하면 주변 정상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암조직만 파괴해 미국 일본 등에서 암치료용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과기연은 이에 따라 양자가속기 개발과 동시에 병원에서 암치료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소형가속기도 개발키로 했다.

 46년 미국 물리학자 윌슨이 양자빔을 이용한 암치료가능성을 밝혀낸 이래 40년간 양자가속기로 암을 치료해 온 로렌스버클리연구소의 자료에 의하면 기존 방사선요법으로는 암환자의 5년생존율이 후두암 21%, 타액선암 28%, 전립선암 60%에 불과하지만 양자빔으로 치료하면 각각 60%, 79%, 9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자빔치료법은 정상세포까지 파괴하는 부작용이 방사선요법의 절반이하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14개국이 약1백여개의 양자가속기를 이용해 암을 치료하고 있다.

 과기연 물리전자연구팀장 최상삼박사는 『양자가속기를 개발·운용하면 고진공 강자장 자동제어등 첨단기술을 축적할 수 있고 유전공학등 생명과학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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