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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교육 정상수업과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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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교육 정상수업과 같네요”

입력
1995.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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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강원벽지 4개국교서 17분간 첫 강의/화상통한 수업태도 모니터… 질문·답변도 산간오지 학교에서도 고속통신망을 통해 전송된 영상으로 정상적인 학교수업을 받는 원격교육시대가 열렸다.

 정보통신부와 교육부는 22일 국내 처음으로 강원 홍천군 내촌면 내촌국교에서의 수업을 영상으로 전송하여 인근 벽지의 와야분교 동창, 대봉, 항곡국교등 4개국교생들이 함께 수업받는 원격교육시스템 개통식을 갖고 본격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개통식 행사에는 김숙희 교육 경상현 정통부 장관등 관계자 1백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첫 원격수업은 내촌국교 교사 서대식씨의 4학년 사회과목. 내촌국교 4학년교실에서 내촌국교생에게 실제로 수업을 실시한 서교사는 원격지 4개학교 교실모습을 모니터 화면으로 보면서 『오지에서 교육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학생들을 상대로 수업을 실시해 보람을 느낀다』는 말과 함께 「우리고장의 관광발전 가능성과 문제점」이란 주제로 17분간 수업을 진행했다.

 서교사는 강의도중 원격지 학생들이 질문을 위해 손을 올리는 모습이 화면에 나오면 즉시 손으로 학생을 지적한 뒤 화면을 통해 얼굴을 마주보며 질문을 받고 이에 대답했다. 원격교육이 정상수업과 큰 차이가 없음을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서교사는 수업을 마치면서 다음 원격수업때 준비해 올 과제까지 내주었다. 

 과제물은 스캐너(화상입력장치)로 컴퓨터에 입력시켜 내촌국교로 전송, 서교사가 화면으로 받아보게 된다. 이날 4개국교에서 모두 18명의 학생이 원격수업을 받았다.

 원격교육 대상인 4개학교는 내촌국교로부터 5∼19떨어진 산간오지에 위치해 있고 학생수가 29∼41명, 교사수도 3∼5명에 불과해  2개학년 이상이 한명의 교사로부터 복식수업을 받는등 열악한 교육환경에 처해있었다.

 이들 5개학교에는 각각 카메라 스캐너 제어용컴퓨터 마이크 모니터등이 설치되고 특히 내촌국교에는 4개교 학생들의 수업태도를 관찰할 수 있는 모니터 4대와 전체시스템을 통제하는 화상다중화장비가 설치됐다.  시스템 구축에는 모두 8억원이 들었다.

 정부는 앞으로 시범시스템의 운용성과를 분석·평가해 개선방안을 검토한 뒤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사업과 연계해 단계적으로 다른 지역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원격교육은 원격진료 원격영농기술지도와 함께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 시범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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