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소프트웨어중 CD롬만큼 급성장하는 분야도 드물다. 방대한 정보를 지름 12㎝의 얇은 디스크에 저장하고 손쉽게 꺼내볼 수 있는 CD롬은 85년 첫 등장했다. CD롬은 플로피디스켓처럼 정보를 저장하는 매체이지만 CD롬을 읽어내려면 PC본체에 내장하거나 외부에서 연결해주는 CD롬드라이브가 별도로 필요하다. 또 플로피디스켓과 다른 점은 대용량의 정보를 담을 수 있다는 점이다. CD롬 1장에는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1질의 정보에 해당하는 6백50메가바이트(한글 약3억2천5백만자)를 저장할 수 있다. 반면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플로피디스켓에는 1.44메가바이트밖에 저장할 수 없다. 특히 CD롬에는 사진 애니메이션 음성 비디오등의 멀티미디어 정보를 담을 수 있어 멀티미디어를 선도하는 기억매체로 꼽힌다.
CD롬드라이브는 미국에서만 92년에 1백50만대, 93년에는 6백74만대가 팔렸으며 94년에는 1천7백만대가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올해에는 2천만대 정도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CD롬드라이브로 읽을 수 있는 타이틀도 매년 수백%씩 성장하고 있다. 출판과 영화에 CD롬이 사용되면서 올해말까지 타이틀은 2만5천종에 도달하고 올해 시장규모는 40억달러(약3조2천억원)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도 지난해말까지 25만여대의 CD롬드라이브가 팔렸고 타이틀 수요도 급팽창하고 있으나 국산타이틀은 1백여종에 불과하다.
국내에서는 외국에서 제작된 것을 한글화한 제품이 주종을 이루고있으나 최근 백과사전등 각종 사전류및 잡지등을 CD롬타이틀로 만들어내는 업체들이 늘어나고있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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