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엣가시” 서방묵인 가능성 터기군은 20일 F104 F5 전투기, 코브라 공격헬기와 1백대의 APC장갑차량, 80대의 탱크등을 동원, 이라크 북부 쿠르드 노동자당(PKK)반군거점에 대한 무차별 공격을 감행했다.
군작전에 참가하고 있는 오군대령은 터키군의 대부분은 정예특공대로 구성돼 있으나 기계화부대도 대거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회교 시아파와 쿠르드족이 주축이돼 반후세인 투쟁을 벌이고있는 이라크국민의회(INC)측은 중무장한 터키군이 이미 19일 저녁 이라크 국경도시 자코로 진격해 들어왔으며 또다른 터키군부대가 자코시에서 약 40 떨어진 카니 마시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쿠르드민주당(KDP)은 『터키군의 이번 공격은 도저히 정당화될 수 없다』며 『쿠르드 용사들은 무차별 보복공격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터키의 이라크 국경침범 사건은 쿠르드족 반정부 항쟁을 분쇄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쿠르드족은 최근 계속된 터키 정부군의 토벌로 항쟁의 발판인 터키 남부 지역에서 실지를 한 대신 동족이 살고있는 이라크 북부지역의 산악지대를 발진기지로 삼아 「치고 빠지는」 게릴라 전법을 구사하며 분리독립 투쟁을 벌여왔다.
이와함께 최근 독일등 유럽지역에서 터키 정부 및 민간인 소유건물에 대한 방화테러를 연속해 터키정부의 입장을 곤혹스럽게 만들어왔다. 또한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정부 역시 회교 시아파등과 연계해 반후세인투쟁을 벌여온 쿠르드족을 「눈엣 가시」로 여겨왔다.
이 때문에 이번 터키군의 국경 침범은 이라크정부와 쿠르드문제를 국내문제로 용인하고 있는 서방국들의 묵시적 동의아래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 작전이 진행되고 있는 이라크 북부비행금지구역에 대한 미국등 다국적군기의 정찰활동이 중지된 것도 이를 방증한다. 또 국경침범이 터키―이라크간의 전면전으로 번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추정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조상욱 기자>조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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