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릉수목원 연구원인 이유미씨가 우리나라에서 자생하거나 식재돼 자라는 나무 1백가지에 관한 정보와 활용법, 전설, 사연등을 엮어쓴 책. 「모양새가 아름다워 가꾸고 싶은 나무」 「도시에서 만날 수 있는 나무」 「산과 들에서 자주 만나는 나무」 「쓰임새가 요긴한 나무」 「우리나라를 대표하거나 사라질 위기에 처한 나무」등 네 가지 범주로 나누어 컬러화보와 함께 실었다. 겨울에 꽃피는 동백나무는 잎 하나 상하지 않은 채 붉은 꽃덩어리가 그대로 툭 떨어짐으로써 깊은 감동을 준다. 제주도나 일본에서는 「눈물처럼 후두둑 진다」는 이 꽃이 목 잘려 사형을 당하는 불길한 인상을 준다고 기피하기도 한다. 또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춘희」라고 부르는 이유는 여주인공 비올레타가 동백꽃을 갖고 다니기 때문. 동백나무를 「춘」으로 쓰는 일본인들이 그렇게 이름을 붙였던 것이다.
깊은 산속에서 탐스러운 자태를 자랑하는 함박꽃나무는 「천상의 여인」에 비유될 만큼 아름답다고 「천녀화」라 불린다. 나무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 모음집이며 분포, 특성, 쓰임새등을 요약·정리한 「나무사전」이다. 현암사간·1만8천원.<최진환 기자>최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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