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후보 내정후 탈락자영입 세몰이 확산/민주와 반민자연합전선 가능성에도 기대 자민련의 지자제성취목표는 「2+2」이다. 광역단체장중 아성인 대전·충남에서 반드시 이기고 충북 인천 강원 대구 경북에서 2∼3개를 건진다는 구상이다. 특히 JP바람이 반민자정서와 제대로만 결합되면 「2+2」이상의 결과도 가능하다는게 자민련의 주장이다.
자민련은 이러한 목표에 따라 텃밭인 대전·충남지역등 필승지역의 단체장을 조기에 결정, 「초반밀어붙이기」로 기선제압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연이은 지구당창당대회로 JP바람을 확산, 우세지역인 충북 인천지역의 승기를 북돋운다는 기본전략도 마련해 놓았다. 또 강원 대구 경북지역에 팽배해 있는 반민자정서와 신당바람을 적절히 배합, 「예상외의 소득」을 얻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에 따라 자민련은 이미 한달전에 대전시장과 충남지사후보에 각각 홍선기 전충남지사와 심대평 전충남지사를 내세워 기반을 다져 왔다. 이번에 충북지사후보에 주병덕 전충북지사를 일찌감치 내정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자민련은 지난 17,18일 양일간 대전·충남지역에서 4개의 지구당창당대회를 잇따라 개최, 신당분위기를 고조시켰고 서울과 대구·경북지역의 지구당창당대회일정도 촘촘히 짜놓았다.
자민련은 필승지역을 제외한 지역의 경우 민자당후보가 내정되는 대로 유력한 탈락자를 영입한다는 방침아래 「이삭줍기」에도 큰 기대를 하고있다. 신당바람확산이 거세지고 이들 지역의 민자당후보가 드러나게 되면 인물영입이 훨씬 수월해 진다는 계산이다.
한편 자민련의 지자제선거전략엔 철저한 「민자당고립화」목표가 내재해 있다. 지자제선거에서의 선전으로 민자당의 동요와 후속이탈자를 유도, 흡수함으로써 세를 강화해 15대총선에서 예상외의 승리를 거둘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자민련은 상황에 따라 민주당과 일부지역에서 반민자연합전선을 형성한다는 「비장의 수단」도 생각하고 있다. 특히 연합전선의 경우 「자민련―강원 인천, 민주당―서울 경기」 구도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자민련의 한 관계자는 『직접적인 얘기는 오가지 않았지만 여건이 자연스럽게 조성되고 있다』며 『민주당이 아직 자민련의 역량을 크게 평가하지 않지만 선거가 임박해 오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해 연합전선의 가능성에 비중을 두었다.<김동국 기자>김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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