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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첫 「무역분쟁」/북한술 11만2천병 세관에 발묶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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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첫 「무역분쟁」/북한술 11만2천병 세관에 발묶여

입력
1995.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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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주측 “계약과 다르다” 인수거부 남북교역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무역분쟁」이 발생했다.

 인천세관은 17일 북한의 옥류무역이 중국의 무역중개상 단둥(단동)금성공사를 통해 들여온 북한술 11만2천병(12만5천달러어치)을 화주인 국내무역상 (주)코티리커사가 계약내용과 다르다는 이유로 찾아가지 않아 무역분쟁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세관에 의하면 북한의 옥류무역은 지난해 6·8월 2차례에 걸쳐 북한술 「백두산들쭉소백술」1만2천병(5백㎖들이)과 「백두산들쭉소백소주」10만병(7백50㎖들이)을 (주)코티리커사에 보내왔으나 (주)코티리커사는 『당초 계약한 술은 「백두산들쭉소주」였고 옥류무역이 보내온 「백두산들쭉소백소주」는 맛도 다르고 국내 소비자의 구미에도 맞지 않는다』며 인수를 거부했다는 것이다.

 한국측 중개상인 코리아랜드사는 『단동금성공사측은 수차례 수출대금지급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왔으며 현금지급이 어려우면 설탕 식용유등 대체상품으로 대금을 지급하거나 술을 남포항으로 반송해달라고 요청해 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코티리커측은 가격을 낮추는등 조건이 개선되면 인수할 수도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인천세관은 화주인 (주)코티리커가 화물보관료를 내고 반송할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보관중인 북한술을 국고로 귀속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유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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