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왜곡 「제2 M·A·S·H」 파동 우려 치밀한 현장확인을 통해 지명, 인명, 무기명등 정확한 용어사용을 생명으로 하는 미인기 작가 톰 클랜시가 신작 소설 「작전센터(OP-CENTER)」(한국일보 17일자 6면 보도)에서는 한국을 현실과 동떨어지게 묘사, 그의 명성에 흠집이 되고 있다.
작전센터는 북한 핵문제가 해결된 이후 통일에 반대하는 한국의 일부 군부세력이 미국을 끌어들여 북한의 멸망을 유도하려다 미정보요원들의 활약으로 미수에 그친다는 내용으로 한국이 주요 무대다. 그러나 클랜시는 「지미 카터 전미대통령이 김일성을 방문한 이후」인 90년대 후반을 시점으로 설정하고 있으면서도 서울 한복판에 거지소굴을 등장시키고 있다. 그는 제2장에서 경복궁 인근의 한 호텔 지하실을 「퀴퀴한 술냄새가 진동하는 헐벗고 잊혀진 자들의」소굴로 그리고 있다.
그는 전두환, 노태우등 실존인물이나 사보이호텔, 청계천등의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면서도 새로 취임하는 대통령의 이름은 「온몽준」으로 어색하게 작명했다. 주요 등장인물인 「이소령」의 이름도 「이 김」이라고 표기했으며 「안녕히 가십시오」라고 해야할 대목에 「안녕하십니까」가 나온다. 그는 또 이미 이름이 바뀐 중앙정보부(KCIA)를 90년대 한국정부의 정보기관으로 소개하고있다. 그나마 KCIA가 61년이 아닌 52년에 발족한 기관으로 기술했다.
이 소설은 미NBC TV에 의해 드라마로 제작중인 것으로 알려져 한국전쟁 당시 한국을 부정적으로 묘사, 물의를 빚었던 매쉬(M·A·S·H) 파동을 다시 불러일으키지나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워싱턴=이상석 특파원>워싱턴=이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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