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땐 외국자매고교 방문 견문 넓혀 서울 성동구 중곡동에 있는 대원외국어고(교장 이종영)는 높은 진학률을 자랑하는 명문고중의 하나이다.
이 학교는 대입논술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1학년때부터 「논술노트」를 작성한다. 빼꼭이 채워진 논술노트를 3학년때까지 보관하면서 틈틈이 자신의 글을 훑어 보면 큰 도움이 된다고 학생들은 입을 모은다.
학교측은 매주 일정한 주제를 정해 학년별로 읽을 자료를 나눠준다. 학생들은 이를 요약·정리하고 주제문을 정해 논술문을 작성한다. 담임교사는 매주 학생들의 논술노트를 읽어본 후 1∼2편의 우수작을 선정해 학급게시판에 공개, 자신들의 글과 비교·검토해 보도록 한다. 국어교사는 월1회꼴로 학생들의 글을 검토한 뒤 방송을 통해 첨삭·지도해 준다.
3학년의 경우 매주 1시간씩 논리학강의를 받고 있다. 다양하게 주어진 논술주제를 중심으로 서로 열띤 토론을 벌인다. 지망대학이 비슷한 5∼6명의 학생들은 끼리끼리 모여 「논술스터디그룹」을 조직, 자율적인 학습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별도의 도서추천목록을 만들지는 않고 있다.
외국어교육을 위주로 하는 특수목적고교의 특성을 학생들의 논술실력연마에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학생들은 입학과 동시에 전공언어국가에 대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언어 풍습등을 총망라, 원고지 50매분량의 소논문을 작성, 제출해야 한다. 우수작을 골라 시상도 한다.
영어 일본어 독어 불어 서반아어 중국어등 6개의 전공학과를 두고 있으며 5개국 6개고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학생들은 방학때마다 전공에 맞춰 외국의 자매고교를 방문, 안목을 넓히고 있다.
이 학교는 전인교육과 21세기 리더그룹 양성을 목적으로 「리더십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개발, 학생들의 자율성과 창의성 계발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1∼2학년때는 「바람직한 지도자상 찾아쓰기」 「목표로 하는 지도자의 자화상 쓰기」 등을 주제로 원고지 20매분량의 글을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학교측은 학생들에게 「땀의 의미」를 가르치기 위해 올해부터 고아원 양로원등 90여개의 봉사기관을 선정, 1인1형제·자매·부모맺기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편지를 쓰거나 생활용품을 전달하기도 한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느낀 체험을 글로 옮겨 학교에 제출한다.
남봉철(49)교감은 『자체선발시험을 치러 우수한 인재를 뽑은 탓도 있겠지만 입학후의 철저한 토론식 수업이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김성호 기자>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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