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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시가지 사흘간 “암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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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시가지 사흘간 “암흑”

입력
1995.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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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화관제훈련 강화… 김일성동상도 불꺼 “이례”/러시아지 보도【모스크바=연합】 북한은 9일부터 사흘간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등화관제 훈련을 실시했으며 이 때문에 평양은 각국 외국대사관에서 비치는 불빛만 남아 있는 암흑의 도시로 변했다고 러시아 일간 시보드냐(오늘)가 15일 보도했다.

 시보드냐는 이 등화관제 훈련은 미국과 한국의 침공에 대비한다는 명목으로 매년 정례적으로 실시되는 것이며 이 시기에는 평상시에 호화로운 조명을 받던 김일성의 동상에도 불이 꺼지고 전시용인 고급아파트의 불빛도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또 거리의 자동차들도 각종 조명장치를 등화관제 장비로 가린 채 운행하지만 철저한 교통통제 때문에 별다른 사고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현지 신문을 인용, 보도했다. 그러나 이렇게 철저한 등화관제속에서도 북한의 업적을 찬양하는 혁명가는 거리를 요란하게 흔들어대고 김정일을 따르자는 구호도 크게 메아리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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