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감 승진시험의 정답유출에 이어 경위승진시험의 객관식 정답과 주관식 문제가 유출된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청은 14일 경위승진시험 1차객관식문제 1백문항의 정답과 2차주관식시험 문제가 적힌 쪽지를 입수, 경위를 조사한 결과 경감승진시험 답안을 유출한 혐의로 구속된 교육과 김대원(42)경사에게서 경위시험정답과 문제도 빼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경찰에 의하면 김경사는 지난달 18일 경찰청 경리계 이인교(48)경사 교육과 이수돈(46)경위등과 공모, 이경사에게서 1천만원을 받아 이경위와 함께 5백만원씩 나누기로 하고 정답과 문제를 이경사에게 넘겨줬다.
김경사는 지난달 24일 하오 4시께 공문수령을 명목으로 출제장소인 북악파크호텔 6층에 찾아온 이경위에게 정답 쪽지를 스트로에 넣어 넘겨줬고 이경위는 이를 이경사에게 전달, 이경사는 경위시험에 본청 합격자중 2등으로 합격했다.
가로 6㎝ 세로 8㎝크기의 쪽지에는 형법 형사소송법문제 1백문항중 99문항의 정답이 적혀있고 아래부분에 「1개 틀리게 했음」이라고 적혀있었다.
경찰은 김경사가 경장 경사승진시험에서도 유사한 방식으로 정답과 문제를 빼돌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경찰청은 이날 승진시험 비리 책임을 물어 황룡하경무국장과 김광식고시계장을 직위해제하고, 이경위와 이경사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조재우 기자>조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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