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극협회(이사장 정진수)는 13일 대학로 연단소극장에서 공연중인 연극「포르노도 좋아하세요?」(개제「사랑도 좋아하세요?」)에 대해 공권력을 투입, 공연을 중지토록 해달라고 동대문경찰서에 요청했다. 이날 종로구청은 신고와 달리 공연이 계속됨에 따라 청문절차를 거쳐 공연정지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당초 공연기간을 6일부터 4월30일로 신고했던 이 연극의 기획사 발해기획(대표 방준오)은 이날 상오 종로구청에 3월 6∼12일로 기간을 변경, 공연단축신고를 했으나 공연자인 극단 상업주의(대표 김재훈)는 두차례 공연을 강행했다.
연극협회 정이사장은 『공연단축신고를 낸 만큼 13일부터의 공연은 불법』이라며 『저질 음란공연을 퇴치한다는 차원에서 경찰력 투입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정이사장과 극단대표, 배우등 30여명은 이날 하오 3시30분부터 연단소극장 앞에서 「외설공연추방 가두캠페인」을 벌였다.
그러나 극단대표 김씨는 『연극협회와 발해기획을 공연방해와 계약위반등으로 고소하겠다』며 공연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희원 기자>김희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