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금명 강행처리 불가피” 야 “협상 불응”/일부 접촉재개론… 주목 기초선거 정당공천문제를 둘러싼 여야협상이 결렬된 상황에서 여권이 12일 새벽 황락주의장공관과 이한동부의장자택에 경찰력을 투입, 농성중인 민주당의원들을 강제해산시켜 정국긴장이 첨예화되고 있다.
그러나 민자당은 선거법강행처리에 앞서 야당측과 일단 협상을 벌인다는 방침이고 민주당일각에서도 협상론이 제기되고 있어 막판 극적 타협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관련기사 2·3·4면
민자당은 이에 따라 금명간 사무총장, 원내총무간의 비공식접촉 및 막후대화를 전개한뒤 선거법처리에 따른 당론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김덕룡민자당총장은 이날 민주당의 한광옥 이부영부총재등과 막후접촉을 갖고 협상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민자당은 또다시 대야협상이 결렬될 경우 김영삼대통령의 귀국(15일)이전에 선거법강행처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어서 여야간의 정면격돌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이에 앞서 이날 경찰력동원을 강력히 비난하고 민자당이 통합선거법 강행처리를 시도할 경우 극력저지키로 했다.
이에 대해 민자당의 박범진대변인은 『민주당의 불법점거로 경찰개입을 가져온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민주당이 이성을 회복, 국회정상화에 임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또 이날 총재단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의장공관등에 대한 경찰력투입에 대해 『민주주의를 짓밟는 폭거』라고 강력히 규탄 했다.
민주당은 의총결의문을 통해 『정부여당은 내무장관등 경찰투입 책임자들을 즉각 파면하고 국민앞에 사과하라』고 요구하고『여당이 날치기를 시도한다면 당력을 총동원, 이를 저지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현정권에 대한 퇴진투쟁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이영성·유성식 기자>이영성·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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