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과학이 국력”/지속 투자로 기초부터 세워야/한국 기술력 급성장… 전망밝아 64년과 74년에 각각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 명예교수 찰스 타운즈박사(81)와 영국 케임브리지대 명예교수 앤터니 휴이시박사(68)가 광주과학기술원의 초청으로 10일 광주문화예술회관에서 강연회를 가졌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이들은 『과학은 경제를 주도하는 국력의 근본』이라며 『21세기를 이끌기 위해서는 과학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안정적인 연구환경을 보장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특히 과학기술은 조급히 성과위주로 진흥시키기보다는 거시적 안목으로 인내심을 갖고 기초부터 세워나가는 것이 외국에 종속되지 않는 지름길』이라고 지적하고 『과거에는 군사력으로 식민지를 지배했지만 21세기에는 과학기술이 식민지를 지배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한국의 과학기술과 관련, 최근 급속히 성장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과학마인드가 확산되고 있어 전망이 밝다고 전제, 『과학기술을 양적으로만 팽창시킬 것이 아니라 우수한 인력을 육성해 국가특성에 맞는 특정분야를 집중 발전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전파를 주기적으로 발사하는 항성인 펄사(PULSAR)를 최초로 발견한 공로로 노벨상을 받은 휴이시박사는 『첨성대 해시계등을 볼 때 한국의 천문학은 과거에 상당한 수준이었다』며 『한국의 잠재력은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한 편』이라고 말했다.
레이저를 발명한 타운즈박사의 손자(10) 손녀(8)는 입양한 한국어린이. 그는 『손자들 머리가 좋아 과학자로 키울 생각』이라고 했다. 이들은 13일 국무총리를 예방하고 14일 출국한다.<광주=선연규 기자>광주=선연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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