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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민자향해 강도높은 포문/“공천배제 반민주성”공격 민주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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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민자향해 강도높은 포문/“공천배제 반민주성”공격 민주무색

입력
1995.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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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 은유적 표현없이 극한용어도 신당인 자유민주연합의 김종필씨가 9일 민자당의 통합선거법 개정방침을 정면으로 공격하고 나섬으로써 반민자 야권대열에 본격 동참했다. 김씨는 이날 자민련의 서대문을지구당 창당대회(위원장 김병호)에 참석해 기존 야당인 민주당이 무색할 정도로 민자당과 김영삼대통령을 강하게 공격했다.

 김씨는 자민련의 첫번째 지구당창당대회인 이날 행사에서 기초단체선거에서 정당공천을 배제하려는 여권의 방침을 「음모」 「작태」 「마각」이라는 극한적인 용어를 사용해 가며 강도높게 비난했다. 김씨는 『정당공천을 배제하려는 민자당의 음모에서 이 나라 권력의 반민주성이 거듭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현행법상 공천제도는 임의규정이며 여야가 합의해서 만든 것』이라고 상기시킨뒤 『정당공천이 소망스럽지 않다면 민자당 스스로 공천을 하지 않으면 그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씨는 『타당(타당)까지 강제로 금지시키려는 것은 지방선거를 하지 않으려는 획책이거나 선거패배를 호도하기 위한 국민기만으로 밖에 볼 수 없는 작태』라고 여당의 「아픈 곳」을 건드렸다. 『민자당의 행위는 절대권력이 저지른 또 하나의 독단과 횡포』라는 대목에서 비판이 최고조에 달했다.

 김씨는 그러나 민주당의 봉쇄작전에 대해서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했다. 보수야당으로서 차별성을 확보하려는 생각인듯했다. 김씨는 『민주당의 극단적인 방식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면서 『그러나 그들을 탓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그들보다는 민자당의 잘못이 훨씬 무겁고 악랄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이어졌다. 은유적 표현의 귀재인 김씨는 이날 평소처럼 알듯말듯한 얘기를 하지 않고 곧바로 직격탄을 쏘았다. JP는 어느새 「야당투사」로 변해 있었다.<정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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