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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기능 완전상실 중대사태”/황낙주국회의장 봉쇄속 기자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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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기능 완전상실 중대사태”/황낙주국회의장 봉쇄속 기자간담회

입력
1995.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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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주장 일리있지만 상황달라졌다면 바꿔야/원내들어와 여야흉금털고 대화하는게 중요 민주당의원들의 실력저지로 사흘째 공관에 발이 묶여 있는 황락주(황낙주)국회의장은 8일 하오 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여야대화만이 현정국의 유일한 해법임을 강조했다.

 황의장은 『현상황은 국회기능이 완전히 상실된 중대사태』라며 『정치문제는 정치로 풀어야하는 만큼 현재로는 경호권발동은 고려하고 있지 않지만 영원히 법적 조치를 하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현상황을 어떻게 보는가.

 『여야가 진실로 국민을 위하는 입장으로 흉금을 털어놓고 대화해야 한다. 국민이 거꾸로 국회와 정치인들을 걱정하는데 의원들이 국회를 마비시키는 현상황이 통탄스럽다』

 ―통합선거법개정 처리사회를 볼 것인가.

 『처음부터 강행처리하려고 마음먹을 의장이 어디 있겠는가. 여야의원들이 강행처리가 필요없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고 언론도 이를 도와야 한다』

 ―현사태가 민자당의 약속파기에서 비롯됐다는 주장도 있는데.

 『약속을 파기했다면 국회에 들어와서 얘기해야 한다. 내가 변칙처리를 할지 안할지 어떻게 아는가. 의장공관을 점거하고 자유를 박탈하는 행동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선거법은 여야의 이해가 첨예한 만큼 합의가 중요한데.

 『1년전 합의로 만든 선거법을 시행도 안하고 개정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야당주장에도 일리가 있다. 하지만 법이나 제도가 만들어질 때 상황과 실행할때의 상황이 달라졌다면 바꿔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여당이「다수결」논리를 펴고 있는데.

 『국회의원선거 자체가 다수결이다. 국회의원이 유세만하고 투표를 하지 않으면 당선될 수 없다. 투표는 해야 하고 다수결엔 복종하는 것이 의회주의라고 본다』

 ―야당시절 여당의 날치기를 저지해본 경험이 있을 텐데.

 『유정회가 있고 부정선거가 만연했던 과거엔 다수의견이란 없었다. 하지만 공명선거가 이루어지는 지금은 다수의견이 존중되어야 한다』<김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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