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개그탤런트이어 KBS서도 슈퍼탤런트 선발/연기·MC·모델등 전천후 엔터테이너 찾기 열올려 방송사들이 여러 방면에 고루 실력을 갖춘 만능 엔터테이너를 구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SBS는 2일 연기자와 개그맨의 두가지 기능을 가진 12명의 「개그탤런트」를 선발한데 이어 4월에는 연기자와 슈퍼모델을 겸할 「슈퍼엘리트모델 선발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KBS도 현재 예심중인 「슈퍼탤런트 선발대회」를 통해 어떤 역할이라도 소화해낼 수 있는 재주꾼들을 뽑고 있다.
지금까지 「탤개맨」(탤런트와 개그맨의 합성어), 가수MC 등 여러가지 영역을 넘나드는 연예인의 활동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이제는 아예 신인 선발 단계에서 다기능 엔터테이너를 구하는 추세로 변하고 있다.
앞으로는 탤런트, 개그맨, MC, 모델등 연예인의 구분조차 불필요해지고 결과적으로 한가지 재주만 가지고는 방송출연을 꿈꾸지 못하는 시대가 예고되고 있다.
6일부터 9일까지 88체육관에서 벌어지고 있는 KBS 슈퍼탤런트 선발대회 1차예선은 이러한 추세를 확인하게 하는 행사였다. 연기와 음악등 두가지 부문으로 심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마치 팔도의 재주꾼들이 모두 모여 한바탕 놀이마당을 펼치는 듯한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음악부문에서는 즉흥적인 자기 소개등 MC로서의 자질을 평가하고 있고 몸매등 체격 조건도 심사 대상에 포함시켰다.
판소리 한대목을 프로에 버금가게 부르는 응시자가 있는가 하면 피아노, 기타등의 악기는 기본이고 차인표를 흉내내 색소폰을 연주하기도 했다.
한 응시자는 4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며 자기 소개를 해 다른 응시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KBS는 슈퍼탤런트의 선발이 끝나는대로 드라마, 쇼, 코미디등에 연기자, MC, 개그맨등으로 바로 투입할 예정이다.
최상식KBS주간은 『TV는 연극이나 영화와 달리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낼 수 있는 재능인이 필요한 매체』라며 『일본이나 홍콩에서는 20여년 전부터 이러한 인력을 양성해왔다』고 말했다. 또 『흔히 영상세대라고 얘기하듯 어려서부터 주변환경에 의해 연예인의 역할을 할 수 있게 훈련된 신세대들이 있어 만능 엔터테이너를 양산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덧붙였다.<권오현 기자>권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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