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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옆집아이 등 3명 15층서 던져 둘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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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옆집아이 등 3명 15층서 던져 둘사망

입력
1995.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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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주부… 자신도 투신자살【군포=김호섭 기자】 7일 상오 9시10분께 경기 군포시 궁내동 산본신도시 우륵아파트 711동 1501호 민영완(36)씨 집에서 안양에서 놀러온 김숙희(34·여)씨가 딸 림나리(6)양의 친구 이명은(7·호계동 주공아파트)양과 민씨의 맏딸 혜남(7·둔전국교1)양의 손발을 넥타이로 묶어 15층베란다 밖으로 떨어뜨리고 자신도 딸을 안고 투신, 김씨와 이, 민양등 3명이 숨지고 림양은 중태다.

 민씨 부인 김경숙(김경숙·34)씨에 의하면 둘째딸 혜인(6)양을 유치원에 보내려고 아파트에서 나가는 길에 김씨가 자신의 딸과 이웃 어린이를 데리고 놀러 왔다고 해 먼저 집에 들어가 있으라고 말하고 돌아와 보니 문이 잠겨있고 아이들은 아파트 아래 바닥에 피투성이가 돼 있었다.

 경찰은 숨진 김씨가 안양시 호계동 주공아파트 208동206호 자신의 집에서 넥타이를 준비해 민씨 집을 방문, 어린이들의 손발을 묶어 베란다로 끌고 가 떨어뜨리고 투신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민씨 부인 김씨는 경찰에서 『94년 11월 산본신도시로 이사 오기 전 안양에서 함께 셋방 살면서 5년 이상 서로 아이들도 봐주고 친하게 지내 원한을 살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가 90년초부터 갑상선비대증을 앓아 평소 우울증세를 보여 왔고 『여자어린이를 천당에 보내면 신 곁으로 갈 수 있다』는등 이상한 말을 자주 했다는 이웃주민들의 말에 따라 정신질환에 의한 사고일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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