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산업부는 7일 사상 최고치의 엔화강세로 원자재의 일본의존도가 높은 우리 기업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 기업들의 대일수입액중 절반이상인 57·2%가 엔화로 결제돼 국내기업들의 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으며 올해중 엔화가 10%가량 절상되면 대일수입액은 당초 예상보다 11억달러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통산부가 이날 발표한 「엔화강세가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의하면 현재의 엔고추세가 지속돼 연말까지 10%가량의 엔화절상현상이 발생할 경우 우리나라의 수출은 모두 23억달러 늘어나고 수입증가액은 13억달러에 달해 무역적자를 10억달러 가량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통산부는 그러나 수출이 늘어날수록 대일수입이 늘어나는 우리나라의 무역구조로 미루어 엔화가치 상승(10%가정)에 따른 대일수입증가액은 11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엔고에 따른 수입증가분의 83%에 해당되는 것이다.
통산부는 특히 최근들어 일본기업들이 엔화가치 상승분을 대부분 수출가격에 전가시키고 있어 국내기업들은 엔화가치 상승분만큼 고스란히 떠안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86년 엔화절상분중 54.3%만 수출가격에 전가하던 일본은 지난해 절상분의 82.7%까지 수출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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