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연엔 비디오 홈쇼핑,원격교육도 가능 PC통신에 멀티미디어바람이 거세다. 85년부터 천리안을 필두로 서비스가 시작된 PC통신은 PC가 급속하게 보급되고 다양한 서비스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이용자가 크게 늘어 가입자는 올해 안에 1백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PC통신은 질적인 면에서도 발전을 거듭, 각종 정보를 가정이나 직장의 모니터 화면으로 생생하게 검색, 송수신하고 오락도 즐기는 첨단 멀티미디어도구로 변신하고 있다.
PC통신의 멀티미디어화는 고성능 컴퓨터의 확산과 통신소프트웨어 기술의 급속한 발전 덕분이다. 전자게시판 대화방등을 통해 문자만으로 정보를 주고 받는 PC통신은 이제 입문자의 초보단계일 뿐이다.
그래픽 음향 영상뿐 아니라 움직이는 화상으로 PC통신을 이용하는 컴퓨터통신시대가 열려 PC통신 이용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데이콤은 지난해 11월부터 천리안에 「베스트 멀티미디어 쇼」라는 코너를 마련, 이용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이 코너는 기존의 서비스와는 색다르게 영화나 TV등의 동화상에 가까운 움직이는 화상으로 영화 뮤직비디오 만화영화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비록 원하는 시간에 즉시 보는 게 아니라 다운로드(압축된 정보를 전송받아 이를 다시풀어 꺼내 보는 컴퓨터통신기법)방식으로 이용해야 하는 한계는 있지만 이 서비스는 PC통신의 멀티미디어화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완벽한 동화상 PC통신은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지만 그래픽, 정지화상이나 느리게 움직이는 화상으로 제공되는 메뉴는 이미 PC통신서비스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천리안의 홈쇼핑 월간퀴즈, 하이텔의 시사만화 자동차정보, 나우누리의 온라인 이미지서비스등 수백종에 이른다.
음향·음성서비스도 PC통신서비스의 새 조류중 하나. 한국통신은 하이텔을 통해 지난해 12월부터 문자 그림과 함께 음악과 음성을 들으며 학습할 수 있는 8종의 온라인 교육정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박진감 넘치는 음향으로 오락을 즐길 수 있는 「당구게임」 「대통령만들기」등의 컴퓨터게임도 지난해 중반에 등장, 큰 인기를 끌고있다.
나우누리는 지난해초부터 본인에게 수신된 전자우편을 전화를 통해 음성으로 확인할 수 있는 또 다른 형태의 음성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천리안 하이텔도 문자와 음성으로 통신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노순석 데이콤부가통신사업부장은 『영상압축등의 전송기술이 급속하게 발전하고 초고속정보통신망이 전국 주요지역을 연결하는 2000년께에는 PC통신이 화상회의 주문형비디오 홈쇼핑 원격교육등 차세대 정보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매체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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