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풍물 퀴즈풀이·스포츠 명장면 코너도 오락 프로그램이 세계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세계는 지금」(KBS1) 「체험세계의 오지」(SBS)등 교양·다큐 프로그램들이 독점해오던 「세계화」의 영역에 오락 프로가 가세했다. 외국의 수준급 코미디나 각국의 신기한 볼거리들, 심지어 외국 CF까지 우리 안방에 소개되고 있다. TV 오락프로를 통한 세계화, 지구촌화라고 말할 수 있다.
최근 눈길을 끄는 프로는 KBS 1의 「세계의 TV 베스트」(일요일 상오11시)이다. 「세계의…」는 영국 BBC가 제작한 코믹드라마 「알로 알로」편을 지난달 26일 방송한데 이어, 5일엔 캐나다 CBC가 제작한 「폭소 코미디잔치」편을 방송했다.
「알로 알로」는 현재 영국을 비롯, 미국 덴마크 호주등에서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코미디 프로그램. 노상카페를 무대로 그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재미있게 그리고 있다.
일종의 코미디 경연대회 형식으로 진행된 「폭소…」는 세계의 코미디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게 한다. 4개의 인형을 양옆에 매단 채 노래하는 것등 몇개의 소재는 예전에 국내 코미디 프로에서도 사용된 적이 있어 코미디 소재가 보편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퀴즈풀이 형식으로 지구촌 곳곳의 풍물을 소개하는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KBS 2TV 「풍물기행, 세계를 가다」(화 하오7시5분)와 SBS 「슈퍼TV 세계가 보인다」(수 〃)는 연예인들이 다수 출연해 이국적인 자연풍경이나 이색 풍습등을 소재로 문제를 풀어나간다.
뱀을 싣고 다니는 태국의 운전기사, NBA 농구의 화려한 덩크슛 장면, 강을 건널때 쓰이는 독일의 특수군장비(이상 「풍물기행…」)와, 역기 드는 개구리, 브라질의 카니발 장면, 기괴하게 생긴 돌연변이 나무의 인생(이상 「슈퍼TV…」)등이 소개됐다. 「풍물기행…」은 외국가정에서 벌어지는 실수장면이나 코믹장면을 틈틈이 소개해 더욱 재미를 주고 있다.
SBS의 「당신이 특종」(일요일 하오5시55분)도 매회 다른 소재로 외국 풍물을 소개한다. 지난달 「어떤 CF일까요」라는 코너를 통해 청바지 셔츠등의 외국 CF를 소개했으며 「스포츠 진기명기」에서는 해외 스포츠의 명장면이나 경기 중의 실수장면등 볼거리를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김관명 기자>김관명>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